[#꿀잼여행] 당신도 난민도 여기에 있다…사색하는 특별한 영화제
상태바
[#꿀잼여행] 당신도 난민도 여기에 있다…사색하는 특별한 영화제
  • 연합뉴스
  • 승인 2019.11.15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독립영화관서 난민영화제, 4편 상영…만경강 은빛 억새 늦가을 낭만
단편영화 'Cargo'의 한 장면[광주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단편영화 'Cargo'의 한 장면 [광주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을의 끝에 접어든 16∼17일 호남권은 흐리고 비가 오겠다.

사색의 계절 광주에서 개막하는 특별한 난민 영화제에서 마음의 양식을 쌓고, 은빛 억새 물결이 일렁이는 만경강에서 늦가을 낭만을 즐겨보자.

◇ 빛고을에서 만나는 조금 특별한 난민 영화제

가을이 저물어가는 이번 토요일 '인권 도시' 광주에서 특별한 영화제가 열린다.

지난해 광주에서 처음으로 열린 난민영화제가 '당신은 여기에 있고, 난민도 여기에 있습니다'를 주제로 올해도 관객을 맞이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근에 자리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오후 1시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네 편의 단편영화 상영을 저녁까지 이어간다.

오후 2시 40분에는 난민 문제를 나누는 토크콘서트가 펼쳐진다.

영화 관람료와 공연, 행사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영화제 밴드 공연[광주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제 밴드 공연
[광주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후 2시부터 상영하는 첫 번째 단편영화 'The Cord'는 내전의 비극을 관통하는 고단한 삶을 다룬다.

출산을 앞둔 아내와 함께 병원으로 향하는 남편이 건물 모퉁이에서 저격수를 향해 애절함을 몸짓으로 드러내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촬영한 두 번째 단편영화 'Tent 56'은 오후 4시부터 상영한다.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받지 못하는 여성 난민을 다룬다.

세 번째 단편영화 'Cargo'는 치매 걸린 할아버지를 돌보는 소년의 여정을 담았다.

할아버지와 손주는 트럭 화물칸에서 짐도 챙기지 못하고 내쫓기듯 버려진 뒤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

세 편의 단편영화는 모두 20분짜리 가상극이다.

네 번째 상영작 '194'는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난민들의 사연을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다.

팔레스타인과 시리아를 떠나온 난민이 겪어온 분쟁과 내전 등을 필름에 담았다.

저녁 6시부터 90분 동안 상영한다.

상영관 주변에서는 차이를 받아들이고 즐길 줄 아는 마음이 깃든 '문화 다양성 사진전'의 수상작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제를 준비한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김구, 스티브 잡스, 쇼팽, 아인슈타인의 공통점은 난민"이라며 "역사에서만이 아니라 동시대에도 난민은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만경강 따라 펼쳐진 은빛 물결의 억새 [익산시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만경강 따라 펼쳐진 은빛 물결의 억새 [익산시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만경강 따라 펼쳐진 억새의 은빛 물결

전북 익산시 춘포면 일대 억새 물결이 장관이다.

굽이굽이 흐르는 만경강을 따라 드넓은 억새 군락이 펼쳐져 있다.

억새는 햇살을 머금으면 금빛, 구름이 드리우면 은빛으로 변해 날씨에 따라 색다른 감동을 준다.

다른 억새 군락이 차를 타고 스치며 보는 것이라면 만경강 주변에는 산책로가 있어 가까이서 은빛 물결을 실감할 수 있다.

바람을 따라 하늘하늘 춤추는 억새 물결 한복판에 있으면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아직 전국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평일에 가면 홀로 드넓은 은빛 억새밭을 차지하는 호사를 누릴 수도 있다.

가족·연인과 함께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사진을 찍으며 늦가을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억새 군락지는 익산과 전주, 김제 시내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만경강 따라 펼쳐진 은빛 물결의 억새 [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만경강 따라 펼쳐진 은빛 물결의 억새 [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억새와 비슷한 시기에 꽃이 피고 지는 갈대는 이름대로 갈색을 띠어 구분하는 게 어렵지 않다.

갈대는 2m 이상 자라지만, 억새는 1m 20㎝ 내외로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것도 특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