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 여음의 울림' 2019 일요상설공연 마지막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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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조, 여음의 울림' 2019 일요상설공연 마지막 무대
  • 이연화 기자
  • 승인 2019.11.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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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성애순의 가야금산조와 송선명의 대금산조

일요상설공연 올해 마지막 무대가 오는 17일 오후 3시 서석당에서 가야금과 대금의 '산조, 여음의 울림'으로 열린다.

성애순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성애순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첫 번째 가야금 무대는 성애순이 연주하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이다.

가야금은 오동나무로 만든 좁고 긴 직사각형의 공명통 위에 명주실로 꼰 12개의 줄을 걸고 각 줄마다 기러기발을 받쳐 놓은 악기이다.

음색이 맑고 연주 기교가 다양해 궁정과 민간에서 크게 사랑받았고, 19세기 말 김창조가 가야금산조를 만들며 전통적인 가야금보다 빠르고 다양한 기교를 낼 수 있는 산조 가야금이 널리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 들려주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최옥삼이 가야금산조의 창시자인 김창조에게 배워 함동정월에게 전한 것이다.

농현은 무겁고 절제됨을 요하며, 전체적으로 힘이 있고 남성적이라 할 수 있다.

'다스름-진양조-중모리-중중모리-늦은 자진모리-자진모리-휘모리'로 구성된 이 산조는 가락의 짜임새가 치밀해 구성미가 돋보이고, 정확한 성음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율은 판소리와 남도풍의 가락을 모태로 하고 있으며, 가락간의 관계가 분명해섣불리 격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감정을 절제해 무게 있고 깊은 맛을 전한다.

송선명
송선명

이어지는 대금 무대는 송선명이 연주하는 '원장현류 대금산조'이다.

대금은 악기를 가로로 비껴들고 한쪽 끝부분에 있는 취구에 입술을 대고 입김을 불어넣어 소리를 낸다.

2옥타브 반 정도에 이르는 음역으로 폭넓고 부드러운 소리, 맑은소리, 꿋꿋한 느낌의 장쾌한 소리 등 변화가 다양해 독주악기로 널리 애용되는 대금의 깊은 울림의 맛과 멋이 펼쳐진다.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한일섭 명인에게 구음으로 산조의 기틀을 전수받은 원장현 명인이 삶의 무게가 베어있는 특유의 더늠을 첨가해 만들었다.

이 산조는 계산되지 않으며 자연스러우면서도 꿋꿋하고 힘이 넘쳐 질서가 있고 조화로우며, 음계 변화가 다채로워 곡의 느낌이 화려하고 강렬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일요상설공연은 매주 일요일 오후에 진행되며 관람료 무료이며 올해 공연은 이번 무대가 마지막으로, 2020년 행사는 내년 3월경에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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