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혁신도시 택시 요금 조정…기본 2천800원→3천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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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혁신도시 택시 요금 조정…기본 2천800원→3천300원
  • 연합뉴스
  • 승인 2019.11.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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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낮아 운행 거부·요금 시비 잦아…현실 맞게 적정 요금으로 개선
택시요금, 미터기 (PG)
택시요금, 미터기 (PG)

광주와 나주 빛가람혁신도시(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간 택시 요금의 현실화를 위해 인상이 추진된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광주∼혁신도시 간 택시 요금 조정 의견 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의견 안에 따르면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은 현재 2천800원(2㎞ 기준)에서 3천300원으로 인상한다.

거리 요금은 145m당 100원에서 134m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5초당 100원에서 32초당 100원으로 오른다.

할증요금은 심야(0∼4시)에는 20%에서 40%로 일부 구간은 20%에서 35%로 높인다.

시는 광주와 혁신도시를 오가는 택시 요금이 너무 낮아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기사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자 이 개선안을 마련했다.

시는 기본요금 인상 등 요금 체계를 조정, 현행보다 평균 2천∼3천원의 금액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해 요금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광주 송정역에서 혁신도시까지 택시 요금이 1만8천∼1만9천원 정도지만, 개선안이 적용되면 2만원∼2만1천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광주∼혁신도시 간 택시 요금 문제는 2015년 혁신도시 입주 당시부터 불거졌다.

혁신도시 이주 기관 직원들이 광주공항이나 광주송정역에서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데, 광주와 전남의 요금 체계가 제각각이어서 택시 기사들이 미터기 요금이 아닌 임의 요금을받으면서 문제가 일었다.

시는 광주에서 혁신도시로 운행한 후 광주로 돌아올 때 대부분 빈 차로 올 수밖에 없는 (공차) 거리를 일정 부분 반영해 최종 목적지 미터기 요금의 30%를 가산 징수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 가산금 제도에도 여전히 요금이 낮게 책정된다는 불만이 있었다.

시는 올해 1월 가산금 제도를 폐지하고 현재 요금 안을 적용했지만, 여전히 요금이 하향 조정돼 운행 거부와 요금 시비로 택시 기사와 이용객의 마찰이 이어졌다.

시는 의회의 의견을 듣고 다음 달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해 요금 조정안을 결정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가산금 제도를 폐지하고 택시 요금을 올렸는데도 여전히 요금이 적정하지 않다는 불만이 많다"며 "택시 요금 문제는 혁신도시를 찾는 방문객에게 광주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드는 요인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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