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여행] '가는 가을 아쉬워'…단풍과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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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여행] '가는 가을 아쉬워'…단풍과 작별인사
  • 연합뉴스
  • 승인 2019.11.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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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주말, 늦가을 정취 머무는 보성 제암산·전주 한옥마을
제암산의 가을 절경 [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암산의 가을 절경 [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1월 네 번째 주말인 23∼24일 호남권은 평년보다 포근하고 쾌청한 늦가을 날씨를 보이겠다.

가을 정취가 아직 머물러있는 보성 제암산과 전주 한옥마을에서 내년 이맘때까지 기다려야 만날 수 있는 막바지 단풍 절경을 간직해보자.

◇ 휴식 같은 산책길 마음마저 힐링…보성 제암산

아직 단풍이 지지 않은 남녘 전남에서는 때 이른 추위가 잠시 물러난 자리에 막바지 가을 정취가 남아있겠다.

장흥과 경계에 자리한 보성 제암산은 '애기단풍'으로 이름난 장성 백양사와 함께 전남도가 추천하는 11월의 가을 여행지로 손꼽혔다.

소백산맥 끝자락의 제암산은 정상부 바위를 향해 주변 바위가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어 예로부터 임금바위(제암) 산으로 불렸다.

제암산 정상의 임금바위 [보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암산 정상의 임금바위 [보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암산이라는 이름답게 해발 807m 정상에는 한자 '임금 제'(帝)를 빼닮은 바위가 우뚝 솟아있다.

나라가 어렵거나 가뭄이 들면 백성들은 이곳에서 국태민안(國泰民安)을 빌었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보통 걸음으로 2∼3시간이면 제암산에 오를 수 있다.

억새 물결과 울긋불긋 단풍까지 제암산의 가을 절경을 제대로 느끼려면 정상부로 곧장 오르기보다는 자연휴양림을 한 바퀴 도는 편이 좋다.

걷는 속도에 따라 다르겠으나 넉넉잡아 4∼5시간이면 충분하다.

제암산의 가을 절경을 느낄 수 있는 더늠길 [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암산의 가을 절경을 느낄 수 있는 더늠길 [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암산 관리사무소를 출발해 수변 관찰길, 집라인 매표소, 물빛 언덕의 집, 더늠길을 돌아온다.

더늠길 5.74㎞ 구간은 경사 없이 나무 데크로 평평하게 이어져 있다.

유모차나 휠체어도 편하게 오갈 수 있는 휴식 같은 산책길이다.

편백이 빼곡하게 들어서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는 동안 머리는 맑아지고 몸은 가벼워진다.

피톤치드 가득한 제암산 자연휴양림 [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피톤치드 가득한 제암산 자연휴양림 [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잠시 머물다 떠나기가 아쉽다면 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상쾌한 아침을 맞이해도 좋다.

제암산 자연휴양림 모든 숙소는 편백으로 지어져 방 안에서 보내는 동안에도 피톤치드(Phytoncide)를 마음껏 들이킬 수 있다.

◇ 막바지 가을, 노란 양탄자…전주 한옥마을 은행 비

스산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계절이다.

전주향교 은행나무 아래 노란 양탄자를 걸으며 막바지 가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노랗게 물든 전주향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노랗게 물든 전주향교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전주향교는 해마다 늦가을이면 사진기를 든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수령 400년을 훌쩍 넘은 명륜당 앞 보호수 은행나무 등에서 노란 비가 우수수 떨어진다.

고풍스러운 한옥을 배경으로 은행잎이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영화 속 장면과 같아 연인의 데이트 코스로 큰 인기를 끈다.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의 웨딩사진 촬영 장소로 쓰일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전주 한옥마을의 늦가을 정취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 한옥마을의 늦가을 정취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색빛깔 한복을 차려입고 노란 은행잎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작품이 따로 없을 정도다.

전주한옥마을에서 늦가을 풍경은 은행 비가 떨어지는 향교 주변이 가장 빼어나지만, 경기전도 가볼 만하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바람이 불 때마다 노란 비가 내리고 걸을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많은 관광객이 각종 꽃이 만발하는 봄과 함께 늦가을 한옥마을을 추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전주 한옥마을의 향교와 노란 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 한옥마을의 향교와 노란 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마다 1천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전국적인 명소답게 주변에는 맛집과 예쁜 커피숍이 가득하다.

과거 다소 불편했던 주차 여건도 크게 개선돼 주말에도 큰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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