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와 식인 악어 떼가 동시에 극장에 출격한다. 이영애의 14년 만의 복귀작 '나를 찾아줘'와 재난영화 '크롤'이 27일 동시에 관객을 찾았다.
◇ 청초함 속 강인함의 이영애…'나를 찾아줘'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
정연은 한 통의 의문의 전화를 받고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채 실종된 아이가 있다는 곳에 도착한다.
정연이 자신의 등장을 경계하며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사람들 사이에서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찾아 나서며 예측할 수 없는 긴장과 스릴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낯선 곳, 아무도 믿을 수 없는 가운데 정연이 진실에 다가가려 할수록 이를 숨기려는 이들과의 일촉즉발 긴장 상황은 점점 고조되며 모든 진실이 드러나는 마지막 순간은 잊을 수 없는 반전과 충격을 선사해 진한 여운을 이어간다.
극이 전개될수록 반전과 충격을 거듭하며 마침내 밝혀지는 진실, 그리고 영화가 전하는 현실적인 메시지는 끝까지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몰입도를 선사한다.
특히 홀로 낯선 사람들 속에 아이를 찾아 나서는 ‘정연’이 진실 끝에 마주하게 되는 현실 앞에서 눌러왔던 감정을 폭발하는 순간은 이영애의 극한의 뜨거운 연기가 만나 쉽게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08분.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75324&mid=44285
◇ 악어와의 사투만으로 승부를 본다…'크롤'
시속 250km의 강력한 허리케인이 도시를 강타한다.
헤일리(카야 스코델라리오)는 대피 명령을 무시하고 연락이 두절된 아버지 데이브(배리 페퍼)를 찾아 옛집으로 향한다.
집 지하실에서 부상을 입은 채 쓰러진 데이브를 발견한 헤일리는 곧장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그 순간 아버지에게 상처를 입힌 거대한 악어가 나타난다.
영화 '크롤'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이다.
지난 2009년 미국 남동부를 휩쓴 허리케인으로 홍수가 발생, 주거 지역에서 악어가 발견됐다.
영화 또한 미국 남동부 끝자락에 위치한 플로리다를 배경으로 초대형 허리케인과 식인 악어 떼가 출몰하며 시작된다.
현실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역시나 현실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극화해 풀어냄으로써 몰입도와 긴장감을 챙겨 출발한다.
주인공 부녀, 그리고 모두가 대피한 마을에 남아 있던 반려견 슈가는 무사히 마을을 탈출할 수 있을까.
짧은 러닝타임에 핵심만을 남긴 오락영화다.
한정적인 공간에서 악어와의 사투만으로 승부를 보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재난물이지만, 내용물을 알차게 채웠다.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87분.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83803&mid=44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