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6일 "우리나라에서 여성은 차별 없이 경제·사회 활동을 하기가 매우 힘들다"면서 "우리 사회가 더 양성 평등한 사회가 되도록 교육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교육부 제6기 남녀평등교육심의회 출범식 겸 첫 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올해를 돌이켜보면, '미투 운동'으로 촉발됐던 여성 인권과 양성평등에 대한 열망이 어떤 때보다 크게 표출된 한 해였다"면서 "교육 분야에서도 교원 성 비위에 대한 학생들의 고발, 예비 교원 '단톡방 성희롱' 사건 등 성차별 현실이 드러났다"고 짚었다.
그는 "이런 변화에도 국제적 기준에 비춰볼 때 양성평등 사회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하는 성격차 지수(GGI)는 한국이 144개국 중 118위에 불과하며, 이코노미스트에서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유 부총리는 "우리 사회가 더 양성 평등한 사회로 거듭나도록 교육을 통해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높여 나가고, 양성 평등한 학교 문화를 확산하고, 사회 인식을 개선하겠다"면서 "심의회에서 주시는 의견으로 장기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5기 때 14명이었던 남녀평등교육심의회를 6기부터 20명으로 증원했다.
6기 위원장은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가 맡았다. 김은희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육진흥본부장, 송다영 인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소라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