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여행] 1천520m 봉우리서 가파른 활강…스키 무주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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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여행] 1천520m 봉우리서 가파른 활강…스키 무주가 열렸다
  • 연합뉴스
  • 승인 2019.12.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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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송이 사이사이 다도해 물들인 붉은 동백…신안 애기동백 축제
남도의 애기동백 [전남 신안군 제공]
남도의 애기동백 [전남 신안군 제공]

12월 둘째 주말인 14∼15일 호남권은 대체로 맑겠다.

남도의 다도해를 붉게 물들인 신안 '애기동백 축제'와 국내 최남단 스키장인 무주 덕유산 스키장에서 겨울의 매력을 만끽해보자.

◇ 겨울에만 피는 꽃, 동백의 향연

아름다운 다도해 바다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신안 압해읍 천사섬 분재공원에 겨울꽃 애기동백이 피어났다.

이곳에서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섬 겨울꽃 애기동백 축제'가 13일부터 열린다.

송공산 남쪽 기슭에 있는 분재공원에는 5㏊ 부지에 1만 그루의 애기동백이 조성됐다.

애기동백 [전남 신안군 제공]
애기동백 [전남 신안군 제공]

사실 애기동백이 처음부터 송공산에 가득 있었던 건 아니었다.

송공산에 자생하고 있던 애기동백은 1996년 큰 산불로 훼손됐다가 피해 복구 과정에서 대량으로 심어졌다.

그 해 5천주가, 2013년과 올해 2천주와 3천주가 각각 더해져 이제는 세계 동백 테마공원을 추진할 정도로 규모가 확대됐다.

완만하게 이뤄진 2㎞ 구간의 산책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조만간 눈이 내리면 하얀 눈송이 사이로 피어오른 빨간 꽃잎이 절경을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분재공원 전경 [전남 신안군 제공]
분재공원 전경 [전남 신안군 제공]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탐방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탐방객들은 직접 애기동백 압화 체험이나 편백 침향 주머니 만들기, 꽃차 시음 등을 할 수 있다.

분재공원엔 동백은 물론 또 다른 볼거리도 상당하다.

307종의 다양한 나무가 자라고 있는 미니수목원과 소나무 분재 등 8천800여점의 명품 분재를 감상할 수 있는 '최병철 분재기념관'은 필수 코스다.

인근 저녁노을미술관에는 우암 박용규 화백이 기증한 210점의 미술전시품도 탐방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외에도 아프리카 석조 문화의 진수인 '쇼나조각품' 101점도 분재 공원에 설치돼 있다.

축제는 내년 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장 [무주 덕유산리조트 제공]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장 [무주 덕유산리조트 제공]

◇ 국내 최남단 스키장…덕유산 리조트 개장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가 문을 열고 스키어를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덕유산 자락 700만㎡에 펼쳐진 무주 덕유산리조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스키장이다.

은빛 설원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함께 즐길 수 있어 겨울마다 중부와 남부권 스키어의 발길이 이어진다.

리조트에 있는 국내 최장 슬로프인 '실크로드'는 덕유산 설천봉(1천520m)부터 능선을 따라 굽이친다.

스키를 타면서 눈이 쌓인 덕유산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국내 최고 경사도(평균 경사 76%)를 자랑하는 '레이더스' 슬로프도 스키어라면 꼭 즐겨봐야 할 코스다.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설원을 질주하는 짜릿함은 레이더스를 타 본 이들만이 알 수 있다.

국내 최장 슬로프 [무주 덕유산리조트 제공]
국내 최장 슬로프 [무주 덕유산리조트 제공]

리조트에는 다양한 난도를 자랑하는 34면의 슬로프가 있어 초심자와 숙련자 모두 부담 없이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스키를 즐기지 않는 이들은 리조트에 있는 관광 곤돌라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간 뒤 15∼20분을 걸으면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1천614m)에 닿게 된다.

순백의 눈꽃으로 뒤덮인 향적봉에서 내려다보는 덕유산의 모습은 한번 보면 잊기 힘든 감동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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