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선:전남] 3석 불과 민주 '권토중래', 야당은 '각개 전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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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총선:전남] 3석 불과 민주 '권토중래', 야당은 '각개 전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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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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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구긴 자존심 회복하자"…야당, 중진 관록으로 수성에 전력
호남발 정계개편, 선거법 개정에 진보 정당 '바람몰이'가 막판 변수
총선(CG) [연합뉴스TV 제공]
총선(CG) [연합뉴스TV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전남 지역도 민주당의 탈환 여부가 역시 최대 관심사다.

민주당은 현재 전남 10석 가운데 불과 3석만 차지하고 있으나 이번 총선에서 텃밭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는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만이 민주당으로 유일하게 당선됐다. 지난해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선거에서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이 당선된 데 이어 무소속 손금주(나주·화순) 의원이 입당하면서 의석수가 늘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지난 총선에서 구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역구마다 민주당 출마 예정자들이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인식 속에 경선 승리를 위해 일찍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당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선거에서 압승한 야당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으로 나뉘며 지역구별로 각개 전투를 펼치고 있다.

농어촌 지역이 대다수인 지역에서 지지 기반이 탄탄한 야당 현역 의원들은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하며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지역 야당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상 중인 호남발(發) 정계개편은 선거판을 흔들 큰 변수다.

선거법 개정으로 인한 정의당·민중당의 진보 정당 바람도 관심을 끈다.

국회 패스트트랙 선거제 개혁법(PG)
국회 패스트트랙 선거제 개혁법(PG)

목포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지역 간판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의 수성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박 의원은 오랜 의원 활동을 하며 지역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예산 확보에 실적을 낸 점을 내세워 민주당의 거센 도전에 맞서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우기종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차세대 진보 진영의 간판 주자로 떠오른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의 선전 여부도 관심이다.

여수갑은 대안신당 이용주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의 경선이 치열하다. 민주당에서는 주철현 전 여수시장, 김유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강화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평화기획행정관이 경선을 향해 뛰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도 비례대표 최도자 의원이 지역구를 누비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수을은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4선인 주승용 국회부의장의 5선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민주당 정치 신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주 부의장이 수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법조인인 김회재 변호사와 정기명 변호사가 나란히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여수시장에 출마한 권세도 전 광명경찰서장과 김순빈 전 여수시의회 부의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선거구 통합 가능성이 거론된 여수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구는 유지하되 인구 미달로 일부 구획이 조정될 것으로 보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의 타파의 대명사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당선돼 전국적 화제를 낳은 순천은 이 의원이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순천은 선거 때마다 진보와 보수, 거대 양당 체제의 틀을 깨고 전략적인 투표를 해온 지역이어서 이번 총선에서도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에서는 노관규 전 순천시장, 서갑원 전 국회의원,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치열한 내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진보정당 후보로 순천에서 재선(18·19대)에 성공했던 김선동 전 의원이 민중당으로 출마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는 이정현 의원이 순천에 보수 여당 깃발을 꽂는 계기가 된 '국회 최루탄' 사건의 장본인이다.

나주·화순은 전·현직 국회의원과 농협중앙회장 출신 인사가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게 돼 경선이 '나주 대첩'으로 불릴 정도로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의당 출신으로 무소속을 거쳐 민주당에 입당한 손금주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나주시장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농어업비서관을 지낸 신정훈 전 의원은 오랜 지지 기반과 인지도를,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은 탄탄한 농협 조직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우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광양·곡성·구례는 무소속 정인화 의원의 재선 도전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업은 정치 신인의 등장이 주목된다.

민주당은 박근표 전 YTN 시청자센터장과 안준노 민주당 중앙위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의당에서는 이경자 심상정 대표 사회복지정책특보, 민중당에서는 유현주 광양시위원회 위원장과 고주석 국가혁명배당금당 당협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하고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당의 돌풍 속에서도 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후보를 낸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이개호 의원의 독주 속에 아직 별다른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평화당 황주홍 의원의 지역구인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김승남 민주당 지역위원장과의 재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다.

민주당에서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김수정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강진원 전 강진군수와 박병종 전 고흥군수도 이름이 거론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해남·완도·진도는 대안신당 윤영일 의원에 맞서 민주당 윤재갑·윤광국 후보가 대결 양상을 펼치고 있다.

영암·무안·신안은 지난해 재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서삼석 의원과 서 의원의 오랜 정치 라이벌인 이윤석 전 의원의 대결이 펼쳐질지 관심사다.

서 의원이 재선 승리를 위해 밑바닥 다지기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경선에는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백재욱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이 뛰어들었다.

대안신당 창당에 관여한 이윤석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이하남 전 영암군의회 의장도 출마 예상 후보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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