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개통 여수∼고흥 연륙교, 차량 3만8천대 몰려 '인기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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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개통 여수∼고흥 연륙교, 차량 3만8천대 몰려 '인기 예감'
  • 연합뉴스
  • 승인 2020.01.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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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가족단위 차량 몰려 한때 정체…아름다운 풍경, 관광자원 활용 기대

"30분이면 고흥에 갈 수 있다고 했는데 차가 많이 몰려 중간에 돌아왔어요"

전남 여수에 사는 문숙희(39)씨는 설 연휴인 지난 26일 가족과 함께 여수∼고흥 연륙교 나들이에 나섰다가 화양대교 앞에서 차를 돌려야 했다.

주차장이 된 도로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주차장이 된 도로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연휴를 맞아 여수∼고흥 연륙교가 23∼28일 임시 개통하자 가족 단위 차량이 많이 몰렸기 때문이다.

여수 화양면에서 고흥 영남면에 이르는 17km 구간은 첫 번째 다리인 화양대교에서 부터 양쪽에서 밀려든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에 임시 개통한 화양∼적금 도로는 조발도·낭도·둔병도·적금도 등 4개 섬이 5개의 다리로 연결됐다.

임시 개통 첫날인 23일에는 2천926대가 이용했으며 24일 7천281대, 설날인 25일에는 1만267대가 다리를 건넜다.

26일에도 1만813대가 찾았으며, 27일 6천567대, 28일 62대 등 6일간 3만7천917대가 이용했다.

25∼26일 이틀은 물동량과 도로 폭 등을 고려해 설정한 1일 설계교통량 7천142대를 초과했다.

다리가 연결되면서 여수에서 고흥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게 됐지만, 연휴 기간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다리로 연결된 적금도 모습 [여수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다리로 연결된 적금도 모습 [여수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다리와 섬을 거쳐 육지로 연결되는 도로는 푸른 바다를 끼고 달릴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을 주기 충분하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며 달리다 각기 다른 모습의 다리를 만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가족과 함께 고흥을 다녀온 김영근(57)씨는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1시간 이상 정체되기도 했지만, 주변 풍광이 훌륭해서 참을 만했다"며 "신선한 낭도 막걸리도 차를 타고 가서 마실 수 있고 새로운 관광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12월 착공한 이 도로는 총연장 17km로 3천908억원이 투입됐다.

교량이 정식으로 개통되면 여수에서 고흥까지 거리가 84㎞에서 30㎞로 54㎞가 단축된다.

여수-고흥을 오갈 때 순천 방면으로 우회하지 않아도 돼 30분이면 갈 수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교량 편의시설로 화장실 3곳이 올해 들어설 예정"이라며 "주 공정은 끝났고 경관 조명 등 주변 정비를 거쳐 2월 중 정식개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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