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에서 17번째, 1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국내 확진환자는 18명으로 늘었다.
18번째 환자는 광주시에 거주하는 21세 여성으로 전날 발생한 16번 환자(42세 여자, 한국인)의 딸이다.
보건당국은 "21세 여성의 딸인 18번째 환자는 격리 중 검사를 실시했고,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결과 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16번 환자의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2시쯤 이 환자의 구체적인 감염경로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8번째 환자는 16번 환자의 3남매 중 첫째 딸로, 16번 환자의 다른 가족으로는 남편(47·남)과 고등학생 딸(18·여), 유치원생 아들(7·남)이 더 있다. 이들 모두 현재 자가격리 상태다.
이는 국내 세 번째 가족 감염 사례다.
16번 환자는 중국이 아닌 태국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되면서 감염원 확인이 복잡한 상황이다.
여러 감염 경로를 예측해야 하기 때문에 접촉자 확인도 어려워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이상한 점이 많다는 입장이다.
지자체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번 환자는 지난 1월 15일~19일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한 뒤 제주항공을 이용해 국내에 입국했다. 여행에 동행한 사람은 5명이다.
이후 25일 저녁 몸이 떨리는 오한 및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당시 열이 37.7도까지 올랐다.
이 환자는 증상 발현 후 1월27일 광주시 광산구 중형병원인 21세기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는데, 열이 38.9도까지 올랐다.
그 뒤 전남대병원을 방문해 엑스레이(X-Ray) 촬영과 혈액검사 등을 받았으나 정상으로 나왔다. 16번 환자는 전남대병원에서 폐렴 약을 처방받았다.
또 1월28일 21세기병원에 다시 방문해 폐렴 치료를 받았다.
이후 2월1일 21세기병원에 다시 방문했으며, 열이 38.7도까지 오르고 피가 섞인 가래가 나왔다.
2월2일에도 21세기병원에서 호흡곤란 및 오한 증상을 보여 엑스레이 및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았고, 폐렴이 악화된 증상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