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심각' 단계 인식 대응…신천지 대구 예배 참석 광주 교인 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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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심각' 단계 인식 대응…신천지 대구 예배 참석 광주 교인 11명
  • 오영수 기자
  • 승인 2020.02.2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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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명 검사 중, 4명 확진…신천지 대응 TF 구성
사회복지시설 등 무기한 휴관, 어린이집 1천122곳도 휴원
폐쇄된 광주 신천지 시온교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폐쇄된 광주 신천지 시온교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시는 21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지역전파 방지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용섭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초기에 잡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면서 "광주시는 최상위 경보 단계인 '심각' 단계로 인식하고 강력하면서도 치밀한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광주에서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명단과 접촉자들을 포함한 각종 정보를 조속히 공유해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신천지교회는 실무 TF를 구성해 필요한 각종 정보를 공유키로 했으며, 신천지교회는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광주에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교인은 11명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면서 "이들 8명 중 4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측에서 16일 대구 예배에 참석한 교인의 명단을 알려줬고, 이들을 상대로 검사를 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고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20여명이다.

하지만 정확한 동선이 확인되면 접촉자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 측은 19일부터 광주 북구 오치동, 남구 송하동 등 2곳의 교회와 성전·교육센터 등 50여개의 시설을 자체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신천지 교회와 교인들에 대한 긴급 대응을 위해 신천지교회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이용섭 광주시장이 21일 오후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에서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응상황을 보고 받고 철저한 대비와 점검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 해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
이용섭 광주시장이 21일 오후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에서 확진자 발생에 따른 대응상황을 보고 받고 철저한 대비와 점검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 해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고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관내 일부 사회복지시설과 경로식당 등에 대해 21일부터 무기한 휴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휴관 대상은 노인 등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빛고을·효령노인타운 등 노인복지관 9곳, 종합사회복지관 20곳, 장애인복지관 7곳, 경로식당 27곳 등이다.

노인 및 장애인 일자리 사업도 시장형 등 사업 특성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휴관 대상 사회복지시설들은 향후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프로그램과 경로식당 운영을 중단하되, 결식우려 어르신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간편식이나 도시락 배달 등을 대체 지급한다.

또한 복지관 종사자와 사회복무요원들은 휴관 기간에도 정상 근무하며 각종 비상상황에 적극 대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3월1일까지 관내 어린이집 1천122곳도 휴원키로 결정했다.

시는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린이집연합회와 자치구 협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내 어린이집은 21일 확진자 이동 동선이 다양하고 접촉자 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부모 불안감 고조로 등원율이 40~50%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어린이집 휴원과 관련해서는 맞벌이가정 등 가정양육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보육교사는 당번제를 실시하는 등 아이돌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휴원 기간 어린이집에서는 자체 방역을 하고, 보건복지부와 광주시는 2억원을 투입해 어린이집에 손세정제와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어린이집 휴원과 더불어 지역아동센터 310곳도 3월1일까지 휴원한다.

시교육청도 유치원 290곳과 초·중·고교 전체에 대해 3월1일까지 교육활동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는 다중이 운집하는 오후예배와 단체 식사를 중단키로 하는 등 협력키로 했다.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는 오는 3월31일까지 석사 이상자의 유학생은 명단을 통보해주면 체류기간을 연장해주고 4월30일까지는 불법체류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비자가 만료됐더라도 통보하면 연장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육군31사단 등 군에서도 발열감지기 운용과 방역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시민 불안 심리를 확대하는 가짜뉴스를 적극 차단하는 한편 마스크 매점매석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필요한 예산·장비를 파악해서 알려주면 광주시가 적극 뒷받침 하겠다"면서 "지역의 역량을 총 결집해 코로나19의 확산을 차단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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