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최악 상황 대비"…감염병 치료·격리 공간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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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최악 상황 대비"…감염병 치료·격리 공간 확충
  • 오영수 기자
  • 승인 2020.02.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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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신천지 신도 3만2천여명…광주시 직접 조사 착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보건 당국이 병상 등 의료 시설 확보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비상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 확산 비상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에는 현재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음압 시설을 갖춘 국가 격리 병상 12개가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된 6명은 2개 병원에 3명씩 치료받고 있다면서 기독병원, 보훈병원 등 7곳에는 음압 병상 19실이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시는 빛고을 전남대병원 등 2곳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거의 확정 단계"라고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부터 병원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시는 자가 격리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접촉자들을 집단 관리할 시설로 소방학교 생활관 외에 5·18 교육관을 추가로 지정했다. 두 곳에서는 모두 10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용섭 시장은 "최악의 상태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속해서 보완해가겠다"며 "필요한 예산, 인력, 시스템을 총결집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아내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인적드문 광주 신천지 교회 주변 22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 주변이 인적이 드문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2.22 (사진=연합뉴스)
인적드문 광주 신천지 교회 주변
22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 주변이 인적이 드문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2.22 (사진=연합뉴스)

광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 6명이 모두 신천지 신도로 밝혀짐에 따라 시는 유형별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광주시와 광주 신천지 교회 TF팀이 분석한 자료를 보면 대구 신천지교회에 다녀온 교인은 광주 11명이다.

이 중 A씨(30·126번 환자), B씨(31·164번 환자), C씨(30·210번 환자), D씨(30·239번 환자) 등 4명은 확진환자로 판정됐고 나머지 7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22일과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E씨(32)와 F씨(31)는 A씨의 지인과 배우자로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하지는 않았다. 아직 환자 번호도 지정되지 않았다.

광주시 역학조사팀은 대구 예배 참석 확진자 4명과 접촉한 시민이 198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천지 측에서는 3차에 걸친 조사 결과 확진환자 4명이 58명과 접촉했고, 청도 대남병원에 다녀온 교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에 전달했다.

신천지 측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광주·전남 신도는 4만9천991명이다.

이중 광주는 오치동과 송하동 2개 교회에 2만6천715명, 95개 복음방과 선교센터에 5천378명 등 모두 3만2천93명이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천지 측은 지난 17일 광주 2개 교회를 폐쇄하고 예배를 전면 중단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지역 2개 대형 신천지교회에서는 17일부터 예배를 중단해 접촉 가능성은 낮다"며 "나머지 95개 복음방과 선교센터를 중심으로 직접 확인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에는 국립 목포병원, 순천의료원, 화순 전남대병원, 강진의료원, 목포한국병원, 순천 성가롤로병원, 한국산재의료원 순천병원, 해남종합병원 등에 24실·30 병상이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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