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신천지 시설 강제 폐쇄 행정명령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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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신천지 시설 강제 폐쇄 행정명령 발동"
  • 오영수 기자
  • 승인 2020.02.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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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교회로부터 신속히 명단 확보해 4명 확진자 격리 조치
시설 92곳 폐쇄 및 방역, 예배 및 공부모임 전면금지 조치
공공부문 인허가 집회·행사, 공공기관 장소 빌린 행사도 금지

광주시는 27일 지역 신천지 시설에 강제 폐쇄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강도를 높인 것으로 집회 등 다중 집합행사도 불허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1차대응 평가 및 향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1차대응 평가 및 향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5개 구청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오늘 자로 2단계 대응 전략을 구사해 감염 확산 방지의 완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날부터 3월 11일까지 신천지 관련 모든 시설에 강제 폐쇄 명령을 내렸다.

시와 자치구는 질병관리본부와 신천지를 통해 교회, 선교센터 등 92곳을 확인하고 폐쇄, 방역을 추진했다.

이 시장은 "질병관리본부와 신천지가 제공한 광주지역 신천지 교회 및 선교센터(복음방) 92곳에 대해 지난 21일부터 폐쇄와 방역, 예배와 공부모임 전면 금지의 조치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와 5개 구청이 어제까지 점검한 결과 폐쇄안내문이 부착되지 않았거나 완전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곳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고되지 않은 추가 시설이 발견됨에 따라 지역 내 감염확산 방지의 완결성을 높이고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3월11일까지 신천지 관련 모든 시설에 대해 '집회금지 및 강제 폐쇄 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1차대응 평가 및 향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1차대응 평가 및 향후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필수적인 교인 실태 조사, 시설 폐쇄 등을 신천지 측에 지나치게 의존해 수동적, 소극적 자세로 일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광주 신천지교회 측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와 접촉자들의 명단을 전달했고 자진해서 시설 폐쇄, 교회 등의 CCTV 공개 등 광주시의 조치에 따라 주었지만 앞으로도 시의 조치를 준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신천지 예배와 모임을 비롯해 시, 자치구, 공공기관이 직접 개최하거나 인·허가하는 집회와 행사 등 다중 집합행사를 금지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 시장은 "지난 4일 광주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전 직원이 보건소장이라는 비상한 각오로 코로나19 퇴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시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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