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 잡음…광주 북을 전진숙·광산갑 이용빈 재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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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잡음…광주 북을 전진숙·광산갑 이용빈 재심 신청
  • 박홍순 기자
  • 승인 2020.03.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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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지지율에 안정적인 선거전 목표 '빨간불’
전진숙, 재경선 요청 공관위 결정 뒤집어 재심 결심
민주당 경선 심사(CG) [연합뉴스TV 제공]
민주당 경선 심사(CG) [연합뉴스TV 제공]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광주 북구을에 이형석 후보를 공천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경선 결과를 발표하려고 했지만, 전진숙 후보의 신천지 교회 방문설이 제기돼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며 발표를 미뤄왔다.

공관위는 전 후보의 신천지 교회 방문설이 허위 사실로 경선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 문제를 제기한 이 후보를 징계하고 다시 경선해달라고 최고위원회에 요청했다.

최고위는 경선 발표를 더는 미룰 수 없고, 신천지 방문설이 경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공관위의 결정을 뒤집고 이날 경선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선관위도 당의 최고 결정 기구인 최고위의 결정에 따라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 공관위와 최고위가 엇갈린 판단을 해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현재 민주당 최고위원인 점도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

경선을 앞두고 이 후보는 "2월 9일 전 후보가 광주 북구 오치동 신천지 교회를 방문했다는 제보가 있어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 후보는 신천지 교회 방문 사실은 없다며 경선 중단을 요청했다.

전 후보는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북을 재경선과 관련해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의 입장이 상반된 가운데 전진숙 후보의 재심신청 결과에 따라 총선에 파장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다.

또 광주 광산갑 경선에서 탈락한 이용빈 예비후보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결과는 이석형 예비후보의 불·탈법 선거 운동으로 인한 불공정한 결과물"이라며 재심을 신청했다.

1∼3일 진행된 경선에서 이석형 후보가 이용빈 후보를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이용빈 후보는 "이석형 후보가 경선 후보 등록 전부터 꾸준하게 불·탈법 선거 운동을 공개적으로 자행해 중앙당에 8차례 문제 제기와 증거물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관위와 중앙당의 지속적인 주의, 당부 조치에도 경선룰과 선거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아무런 평가도 반영되지 않은 것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불공정한 경선 결과를 야기하고 선거 과정에서 공정성을 훼손한 점에 대해 당사자에게 확실한 책임을 물어야 하며, 이를 방치하는 것은 당원과 유권자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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