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광주·전남 대진표 속속 윤곽…전·현직 대결·리턴매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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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광주·전남 대진표 속속 윤곽…전·현직 대결·리턴매치도
  • 박홍순 기자
  • 승인 2020.03.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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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 텃밭' 호남, 민주·민생·정의 경쟁 전망

4·15 총선에 나설 주요 정당의 '대표선수'들이 속속 확정되면서 광주·전남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진보진영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는 여당과 제1야당 대결보다는 민주당, 민생당, 정의당 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8일 현재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생당이 공천을 완료하지 않았지만 현역 의원들 대다수가 현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4 · 15 총선 5개 정당 구도 (PG)
4 · 15 총선 5개 정당 구도 (PG)

광주·전남은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의 '녹색 열풍'이 휩쓴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성적표는 28석 중 단 3석에 불과했다.

4년이 지나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서는 아성을 되찾으려는 민주당과 구(舊)국민의당이 격전을 펼칠 전망이다.

과거 국민의당의 세력은 민생당과 무소속으로 나뉜 상태다.

광주·전남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정의당의 성과도 주목된다.

광주는 선거구 8곳 모두 대진표 윤곽이 나왔다.

리턴매치 지역 중 '동남을'에서는 국회 부의장을 지낸 박주선 민생당 의원(4선)이 민주당의 이병훈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19대 총선부터 이어진 세 번째 리턴매치를 펼친다. 정의당에서는 최만원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을'에서는 천정배 민생당 의원(6선)이 양향자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재대결하게 됐다. 정의당은 유종천 전 노회찬 원내대표 정책특보를 이 지역에 내세웠다.

'북을'에서는 최경환 민생당 의원(초선)과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다시 승패를 겨룬다. 각각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이다. 이밖에도 정의당에서는 황순영 광주시당 여성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동남갑'에서는 장병완 민생당 의원(3선)이 윤영덕 전 청와대 행정관과 맞붙는다. '광산을'에서도 국민의당의 권은희 의원(재선)이 박시종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과 경쟁한다.

'북갑'에서는 검사 출신 김경진 무소속 의원(초선)이 조오섭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과 맞붙는다.

'광산갑'에서는 김동철 민생당 의원(4선)이 함평군수 출신 이석형 민주당 후보, 정의당 당대표 출신 나경채 후보와 첫 대결을 펼친다.

광주 선거구에서 '서갑'에 유일하게 보수 후보가 정해졌다.

송갑석 민주당 의원(초선)의 지역구에 통합당의 주동식 지역평등연대 대표의 공천이 7일 결정됐다. 민생당에서는 김명진 전 김대중 청와대 행정관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전남에서 가장 주목받는 격전지는 단연 '목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전남의 '정치 1번지'로 통한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4선)과 민주당의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비례)의 '3파전' 때문이다.

박 의원은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지역 맹주로서 입지가 탄탄하다. 여기에 높은 당 지지율을 업은 박원순계의 김원이 전 부시장, 목포 지역에서 사회활동을 해 온 윤 원내대표가 도전장을 던지면서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도의원부터 군수, 시장을 거쳐 4선 의원이 된 주승용 민생당 의원(4선)의 지역구인 '여수을'도 시선을 끈다.

현 국회부의장인 주 의원은 선거마다 승리의 역사를 쓴 인물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회재 변호사와 경쟁하게 됐다. 김 변호사는 검사장 출신으로 정치신인이다.

'고흥·보성·장흥·강진'에서는 황주홍 민생당 의원(재선)이 김승남 전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리턴매치를 펼친다.

김 전 위원장은 19대 의원 출신으로,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경선에서 황 의원에게 패배했다.

'나주·화순'에서는 손금주 민주당 의원 등이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신정훈 전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쥐었고, 통합당의 후보인 영화감독 최공재씨와 대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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