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연합정당 참여 결정…당원 찬성 74.1% "압도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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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비례연합정당 참여 결정…당원 찬성 74.1% "압도적 지지"
  • 연합뉴스
  • 승인 2020.03.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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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진보 정당과 곧 협의 착수할듯…외곽 연합정당 틀 통합 시도도
반대여론 나왔으나 '통합당 원내1당 저지' 명분 속 불가피론 우세
민주, 비례연합정당 참여한다…(PG)
민주, 비례연합정당 참여한다…(PG)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범여권의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결론지었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 결과, 74.1%가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찬성했다고 강훈식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전체 권리당원 78만9천868명 가운데 24만1천559명(30%)이 투표에 참여해 74.1%(17만9천96명)가 찬성했고 25.9%(6만2천463명)가 반대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74%면 사실상 압도적인 지지로 권리당원들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정의당·민생당·미래당·녹색당 등 범진보 진영 원내·외 정당과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외곽의 연합정당 추진 세력이 '정치개혁연합'(가칭), '시민을 위하여'(가칭), 열린민주당 등으로 나뉘어 있는 만큼 이들과 함께 연합정당의 틀을 통합하는 작업에도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4·15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 오는 26∼27일이므로 앞으로 약 2주 안에 비례연합정당 창당, 민주당의 비례 후보 파견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민주당, 비례연합 참여 여부 전 당원 투표 실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 참여 여부에 대한 온라인 투표가 실시된 지난 12일 국회에서 한 민주당 권리당원이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비례연합 참여 여부 전 당원 투표 실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 참여 여부에 대한 온라인 투표가 실시된 지난 12일 국회에서 한 민주당 권리당원이 스마트폰으로 온라인 투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지난달 말 진보·개혁진영 시민단체들이 추진하는 '정치개혁연합', '시민을 위하여'(가칭) 등에서 제안을 받고 참여 여부를 본격적으로 검토해왔다.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미래통합당과 그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원내 1당행을 저지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커지면서 비례연합정당 불가피론이 대두됐다.

내부적으로 비례연합정당 없이 선거를 치를 경우 비례의석 47석 가운데 미래한국당이 최소 25석을 차지하고 민주당은 6∼7석, 정의당은 9석을 차지할 것이란 자체 분석(민주연구원 보고서)도 나왔다.

그러나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에 참여한 당사자로서 '꼼수'를 사용하는데 대한 비판여론이 대두됐고,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을 수 있다는 당내 반대 여론도 적지 않게 표출됐다.

이에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전당원 투표를 실시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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