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장가] 보릿고개 넘어 빙하기…관객 5만명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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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장가] 보릿고개 넘어 빙하기…관객 5만명 밑으로
  • 연합뉴스
  • 승인 2020.03.1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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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크 워터스' [이수C&E/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다크 워터스' [이수C&E/CJ엔터테인먼트 제공]

극장 하루 관객이 5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박스오피스 1위 작품도 채 1만명을 불러모으지 못했다.

극장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보릿고개를 넘어 빙하기에 접어든 형국이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전체 관객은 4만9천621명. 이달 들어 평일 하루 관객은 5만∼6만명 선에 머물렀으나 결국 5만명 선도 붕괴했다. 통합전산망 집계가 시작된 2004년 초반을 제외하고 5만명 밑으로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공포 영화 '인비저블맨'이 열흘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지만, 전날 관객은 9천700명에 불과하다. 누적으로는 36만3천865명이다.

대기업이 만든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를 다룬 마크 러팔로 주연 '다크 워터스'는 7천902명이 관람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6천279명을 모은 '1917'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작은 아씨들' '스타 이즈 본' '정직한 후보'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지만, 관객은 2천명 안팎이다.

이번 주말에도 관객 발길은 뜸할 전망이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WHO(세계보건기구)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면서 불안감이 가중돼 외출을 꺼릴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 관계자는 "코로나 19 사태가 조금 수그러드는가 싶었는데, 서울과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바람에 공포감이 더 커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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