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달마다 10만∼15만원 절약" 광주상생카드 큰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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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통 지역경제] "달마다 10만∼15만원 절약" 광주상생카드 큰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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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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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불·체크카드 10% 할인…지난해 3월부터 광주시 예산으로 지원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면제 혜택…실제 매출 늘었는지는 미지수
광주상생카드 인기 [연합뉴스 자료]
광주상생카드 인기 [연합뉴스 자료]

광주에서 대기업에 다니는 A씨는 아내와 함께 매달 초 광주 상생카드를 발급받는다.

A씨 부부는 각각 현금 45만원을 주고 50만원짜리 선불카드(기프트카드)를 받아 신용카드 대신 사용하고 있다.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와 비교해서 한 달에 10만원 절약하고 있다.

은행원인 B씨 부부는 고등학교 딸 명의 카드를 포함해 현금 135만원을 주고 50만원짜리 선불카드 3개를 발급받아 딸 국·영·수 학원비를 이 카드로 결제한다. 매달 15만원 아끼는 셈이다.

지역 화폐인 상생카드가 사용 시민들에게 큰 혜택을 주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은행이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소상공인을 보호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으로 협약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상생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광주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온라인, 유흥업소, 대중교통에선 사용할 수 없다.

상생카드는 체크카드와 선불카드 두 종류로 발급된다.

만 14세 이상 광주시민은 은행 창구에서 주민등록증(학생은 학생증) 등을 제시하고 선불카드의 경우 한 달에 1인당 5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현재 할인율은 10%다.

현금 45만원을 내면 50만원짜리 선불카드를 받을 수 있다.

선불카드는 10만원권, 20만원권, 50만원권 세종류가 판매된다.

체크카드는 한 달에 50만원을 쓰면 은행 통장에 5만원이 적립되는 식이다.

체크카드, 선불카드 모두 사용할 경우 한 달에 1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상생카드 발행액은 1천404억원이다.

1년 동안 상생카드 사용 시민은 9만7천여명이다. 전체 광주시민의 6.7%에 해당한다.

할인금액은 광주시가 예산으로 광주은행에 소정의 수수료와 함께 지불한다.

광주시는 작년에 74억원, 올해 들어 2월까지 54억원 등 총 128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소상공인들은 상생카드로 결제했을 때 수수료를 면제받는다.

하지만, 이처럼 상생카드가 활발히 사용됨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그만큼 늘어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광주은행 로고 [연합뉴스 자료]
광주은행 로고 [연합뉴스 자료]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C씨는 5일 "요즘 들어 신용카드 대신 상생카드로 결제하는 단골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며 "카드 결제 수수료(매출액의 1.0%)를 면제받는 효과는 있지만, 상생카드로 인해 마트 전체 매출이 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은행원 B씨는 "그동안 신용카드로 결제해왔던 딸 아이 학원비를 상생카드로 결제하고 있다"며 "상생카드 발급으로 가계지출 규모가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상생카드 발급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늘었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금융 통계는 없다"며 "상생카드 사용 가계에는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할인 폭이 5%에서 10%로 늘어남에 따라 상생카드 인기가 좋다"며 "따라서 올 6월까지 할인율 10%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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