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車 산업 역습…기아차 수출공장 가동중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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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車 산업 역습…기아차 수출공장 가동중단할 듯
  • 연합뉴스
  • 승인 2020.04.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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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리 1,2공장, 광주 2공장 23∼29일 휴업 필요성 노조에 설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해외 자동차 판매가 사실상 막히면서 국내로 파장이 밀려오고 있다.

해외 수출주문이 뚝 끊긴 탓에 국내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본격 시작됐다.

기아차는 23일부터 29일까지 일부 수출공장을 멈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대상은 기아차 9개 단위 공장 중 수출이 많은 경기도 광명 소하리 1, 2공장과 광주 2공장이다.

생산 차종은 소하리 1공장은 카니발, 스팅어, K9, 2공장은 프라이드, 스토닉, 광주 2공장은 스포티지와 쏘울이다.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아차는 10일 노조에 휴무 필요성에 관해 설명했으며 이번 주에 휴무여부와 일정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화성 1, 2, 3 공장과 광주 1, 3 공장은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울산 5공장 투싼 생산라인을 13∼17일 임시 휴업한다고 밝혔다.

울산5공장은 미주와 중동 등으로 수출하는 제품을 주력 생산하는 공장이다.

기아차 경차인 모닝과 레이 등을 위탁생산하는 동희오토 공장이 6일부터 13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생산 물량의 70% 이상을 수출하는 상황에 해외 수요가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 국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피해도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신영증권 문용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영업이 재개된 후에도 신차수요가 급반등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과 유럽 신차수요는 7월에야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정용진 애널리스트는 "4월엔 중국 외 해외 판매가 거의 없다시피 할 수 있다"며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도 수출이 3분의 2에 달해서 영향이 있겠지만 국내 판매 대기주문이 워낙 많아서 완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V80, 신형 G80, 팰리세이드, 신형 아반떼, 그랜저 등을 생산하는 라인은 국내시장 판매 호조로 주문이 쌓여 휴일 특근을 하고 있다.

쌍용차도 유럽산 부품공급 차질을 이유로 2일부터 평택공장에서 순환 휴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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