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원장, 전남 동남권 의대 유치 논란 진화 '진땀'
상태바
양정철 원장, 전남 동남권 의대 유치 논란 진화 '진땀'
  • 연합뉴스
  • 승인 2020.04.13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천서 전략공천한 소병철 후보와 의대 유치 공동연구 협약
목포서 반발하자 "김원이 후보와 목대 의대 유치 논의"…진화 나서

총선을 코앞에 두고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전남 동남권 의대 유치 공약을 두고 동부권과 서부권이 지역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진화에 나섰다.

양정철 원장(오른쪽)과 소병철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후보 [소병철 후보 측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양정철 원장(오른쪽)과 소병철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후보 [소병철 후보 측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양 원장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목포 지역 의대 및 병원 유치를 위한 정책연구와 공동 논의를 김원이 후보와 든든하고 책임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순천에서 소병철 후보와 의대 유치와 관련, 정책협약을 한데 대해선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 도내에 의대를 설립하겠다는 공약 추진을 위한 한 갈래 공동연구 노력"이라며 "목포와도 공동연구 노력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 원장은 이어 "마치 목포냐 순천이냐로 지역 간 갈등으로 몰아간다고 하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총선 이후 저희 당은 전남권 전체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당의 전남권 의대 유치 공약 행보에 반발하는 야당 후보들에 대해선 "박지원 의원은 김대중 정신을 지키려 애써왔고, 윤소하 의원은 진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한 길을 걸어온 분이자 각 당의 지도급 인사들"이라며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양 원장은 "호남을 고루 발전시키고 김대중 정신과 진보의 가치를 지켜주셔야 할 소중한 분들이 갈등적 대립적 이슈를 억지로 만들어 내 당선에만 매몰된다면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박지원 후보 기자회견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13일 오전 목포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4.13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박지원 후보 기자회견
민생당 박지원 후보가 13일 오전 목포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0.4.13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양 원장은 12일 순천에서 소병철 후보와 '순천시의 발전에 필요한 비전과 정책을 공동 연구·개발한다는 정책협약'을 했다.

정책협약서에는 순천시 선거구 원상회복 및 분구 추진, 전남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 및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 보강·확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이 담겼다.

논란은 동남권 의과대학 설립으로 이는 사실상 순천대 의대 설립을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협약 내용이 알려지자 목포에서는 야당 후보와 목포대 동문회, 총학생회 등이 강하게 반발했다.

민생당 박지원 후보는 "민주연구원이 동남권 의대 유치 정책연구 실천 협약식을 체결한 것은 민주당 중앙당이 김원이 후보를 버린 것이고 순천에 의대를 몰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 윤소하 후보도 이날 목포시청 앞에서 삭발하며 48시간 비상 행동에 돌입했다.

윤 후보는 "우려했던 일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민주당은 또다시 목포시민의 염원인 목포대 의대를 선거에 이용하고 팔아먹었다"고 비난했다.

목포와 순천은 국립대학이 있지만 의대가 없어 의대와 대학병원 유치가 지역의 숙원사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