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일자리 재단 설립"…'광주형 일자리' 사업 정상화 급물살
상태바
"상생 일자리 재단 설립"…'광주형 일자리' 사업 정상화 급물살
  • 연합뉴스
  • 승인 2020.04.27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면담
한국노총 "내부 논의 후 수용 여부 결정"…복귀 수순 관측
이용섭 시장과 윤종해 의장 이용섭 광주시장(왼쪽)이 27일 오후 광주 북구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에서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과 면담하고, 주먹을 맞부딪히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용섭 시장과 윤종해 의장
이용섭 광주시장(왼쪽)이 27일 오후 광주 북구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에서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과 면담하고, 주먹을 맞부딪히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좌초 위기에 처한 광주형 일자리 사업 정상화를 위한 광주시와 노동계의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노사 상생 실무를 전담할 재단 설립에 양측이 잠정 합의하면서 사업 불참을 선언한 노동계의 조만간 복귀도 점쳐진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은 27일 오후 한국노총 광주본부에서 면담하고 가칭 광주 상생 일자리 재단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과 윤 의장은 30여분간 비공개 대화에서 재단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조직 설립·구성과 관련한 개괄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면담 후 "광주시가 지역사회에 제안한 상생 일자리 재단을 만드는 것은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에서 제안한 내용과 방향성이 부합한다는 것을 의장이 인정했다"며 "한국노총이 지역본부 차원의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시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의장은 "(이 시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장 (수용 여부를) 답변하기에는 좀 이르다"고 말했다.

화기애애 이용섭 광주시장(왼쪽)이 27일 오후 광주 북구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를 방문해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기애애
이용섭 광주시장(왼쪽)이 27일 오후 광주 북구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를 방문해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의장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동안 물밑 접촉에서 상당한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광주시 노동정책 전반의 실효성 확보를 뒷받침하고 노동 관련 단체와 시설 등이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노동 서비스 플랫폼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문화재단, 복지재단, 여성가족재단 등과 유사한 형태의 일자리와 노동 분야 재단법인인 셈이다.

다만 재단 설립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노동 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한 광주 상생 일자리 재단 설립 추진단을 바로 구성할 것이라고 광주시는 전했다.

추진단장은 비상임 직위로 노동계 추천을 받아 임명하고, 4급(과장급) 사무국장도 공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의 광주형 일자리 사업 복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사상생형 지역 일자리 첫 번째 모델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노총이 최근 사업 근간이 되는 노사 상생 발전 협정서 파기와 함께 사업 불참을 선언하면서 우려를 낳았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최대 주주로 참여한 합작 법인 광주 글로벌모터스 주주들은 오는 29일까지 노동계가 복귀하지 않으면 사업 진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통첩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