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재개관…5·18 40주년 기념 전시·공연·행사 잇따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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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 재개관…5·18 40주년 기념 전시·공연·행사 잇따라 개막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0.05.12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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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ACI)이 일상으로 빠른 회복을 위한 담금질을 끝내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성장과 세계적인 문화발전소로 재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12일 ACC에 따르면 정부의 생활방역 전환에 맞춰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걸어 잠근 문을 열고 지난 6일 운영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2월 25일 이후 72일 만이다.

◇ 문화향유 여건 회복 주력

ACC는 임시휴관 기간 동안 관람객을 다시 맞을 모든 채비를 마쳤다. 열화상카메라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을 비치하고 소독을 확대하는 등 안전 환경을 대폭 강화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마스크 착용 등 생활 방역 체제에 맞는 공연과 전시 관람 등을 진행한다.

사전예약제를 통한 개인 관람만 허용한다. 입장 때 발열 검사를 하고 신원을 확인한다. 시간대별 입장 제한과 거리두기 객석제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예술 활동이 코로나19 극복 이후에도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시민과 관객을 적극적으로 만나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ACC가 운영하는 미디어 월과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인문·예술·어린이 문화예술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를 활성화했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 등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창제작한 공연과 어린이공연, 브런치 콘서트 등도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국제교류 협력사업과 관련해 ACC는 유네스코 기록유산 보존 프로젝트 지원 등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는 사업을 정상 추진한다.

하반기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할지는 사업특성과 기대효과 등을 고려해 6월 중 결정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위원회(MOWCAP) 총회와 창작공간네트워크 국제포럼은 온라인 공간을 활용해 운영한다.

아시아 창작무용 개발을 주도해 온 '아시아무용커뮤니티 안무가 랩' 경우에는 국내 위주의 안무가를 선발해 운영하고 신규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광장 포스터
광장 포스터

◇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다양한 공연·전시 개최

ACC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창·제작 공연과 전시 등을 선보인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5월 12일~5월 18일), '시간을 칠하는 사람'(5월 27일~5월 31일) 등 ACC를 대표하는 공연물들이 무대에 올려진다.

'나는 광주에 없었다'는 열흘간의 5·18민주화운동을 그대로 전달하고 관객이 공연에 직접 참여해 역사와 작품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작품이다.

'시간을 칠하는 사람'은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에 얽힌 한 가족의 이야기를 이동객석 기법으로 다뤘다.

전시도 잇따라 열린다. 오는 15일부터 아시아 평화를 주제로 한 융복합 전시 '연대의 홀씨'를 개최한다.

현대미술과 아카이브, 디자인, 출판, 시민참여 행사 등으로 구성된 전시엔 13개국 2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앞서 지난 8일부터 관객 반응형 미디어아트 특별전 '광장: Beyond The Movement(비욘드 더 무브먼트)'가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오는 16일부터는 옛 전남도청인 민주평화교류원도 시민에게 개방한다.

한국영상자료원 등과 손잡고 '5·18 영화주간'을 15일부터 24일까지 운영한다.

5·18민주화운동을 기록한 영상자료와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제작한 작품 20여 편이 스크린에 걸린다.

'나는광주에없었다' 포스터
'나는광주에없었다' 포스터

◇ 문화거점 브랜드 가치 향상 '박차'

개관 5주년이 되는 올해 ACC는 차별화된 복합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브랜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제적인 창제작 활동을 확대한다. 먼저 평화정신을 담아낸 국제협업공연 '아시아의 달'을 오는 10월 30·31일 이틀 동안 무대에 올린다.

ACC를 야간관광 명소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 브랜드 제고에 이바지하기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선정한 한국 이색지역명소 30선에 이어 올해 야간 관광명소 100선에 ACC가 이름을 올린만큼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야간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미디어파사드 창제작 5건, 미디어아트 커미션 작품 4건, 경관조명개선 3건 등 총 12건의 새로운 전시와 야간경관 개선을 먼저 추진한다.

이를 통해 문화전당 건물과 5·18민주광장 주변을 '빛의 정원'으로 특화해 오는 8월부터는 새로운 관점의 미디어아트를 경험케 할 계획이다.

ACC 5번 문 출입구에 선보이게 될 바닥형 미디어파사드 '사계'는 전당 주변의 나무와 꽃을 소재로 다양한 미시적, 거시적 세계를 표현해 ACC를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시아 문화 협력 강화를 위한 아시아문화주간을 지난해 이어 올해도 개최한다.

'아시아의 일상과 평화'를 주제로 오는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18일 동안 국제회의와 공연, 전시 등 20여 개의 행사를 집중 진행한다.

아시아전통오케스트라 공연을 비롯한 아시아문학페스티벌, 주한아시아대사관회의, 아시아문화마당 등도 열어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과 7080 충장축제 등과도 연계해 운영한다.

미디어 파사드
미디어 파사드

◇ 이용자 중심 공간 개편

편의시설 활성화를 위한 작업도 시작했다. 가상현실(VR) 게임장과 서점, 카페 등 문화산업 시설을 유치한다.

남도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식음시설 등이 집적된 복합문화공간도 조성한다. 이들 시설은 공모를 통한 사업자 선정을 거쳐 오는 7월부터 단계적으로 운영된다.

문화상품을 판매 중인 ACC는 문화상품점 운영을 개선한다. 이를 위해 방문자센터 안에 독립된 문화상품점을 개설할 방침이다.

지역문화상품을 대표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역문화상품 발굴 공모도 13일 시작한다.

이달 중엔 ACC문화상품을 온라인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ACC Culture Shop-스토어팜' 구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설 방역
시설 방역

어린이문화원과 문화정보원 공간도 이용자 중심으로 개편한다. 어린이문화원내 어린이체험관 3개 영역 중 636㎡ 규모의 '지식과 문명' 구역을 체험 전시로 탈바꿈시킨다.

방문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상에 꾸며진 하늘마당과 지하 3층 문화창조원을 잇는 에스컬레이터 신설을 검토 중이다.

하늘마당을 이용하는 연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미디어파사드 등을 관람한 뒤 아시아문화광장을 거쳐 실내 공간으로 들어올 수 있는 보다 편리한 통로를 만들기 위해서다.

5년 앞을 내다보는 관점에서 ACC가 차별화된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서 지속 발전 할 수 있는 중장기 콘텐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 ACC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종합계획과 옛 전남도청 복원 계획 등 주요 계획 간 연계성을 극대화한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진식 전당장 직무대리는 "ACC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임시휴관 기간 중 재개관과 달라진 문화예술 환경에 대비한 준비를 꼼꼼히 해왔다"면서 "5·18민주화운동 40주년과 개관 5주년을 계기로 차별화된 고품격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시민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를 구현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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