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 영원히"…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광주시향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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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 영원히"…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광주시향 정기연주회
  • 조미금 기자
  • 승인 2020.05.14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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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 영원히' 포스터
'광주여 영원히' 포스터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제351회 정기연주회 '광주여 영원히'를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그 뜻의 부활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기획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생활적 거리두기'에 동참코자 무관중 공연으로 펼쳐진다.

광주시향은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며 광주시향 유튜브 채널 'GSO TV'에서 18일부터 27일까지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광주MBC에서 20일 오후 5시 30분에 감상할 수 있고, 재방송도 편성될 예정이다.

지휘자 윌슨응
지휘자 윌슨응

이날 공연의 지휘는 윌슨 응이 포디움에 오르며 윤이상의 '광주여 영원히(Exemplum in Memoriam Kwangju)'로 시작한다.

이 곡은 고통과 수난으로 얼룩진 대한민국의 자화상과 같은 작품이다.

베를린에서 라디오를 통해 광주의 소식을 들은 윤이상은 희생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작곡했다.

이 곡은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들의 억압과 공포, 죽은 자들을 위한 통곡, 민중의 승리 이렇게 세 파트로 명확하게 나뉜다.

세계에서 다 알고 있었던 5·18민중항쟁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이념의 틀로 침묵을 강요했듯이 윤이상의 음악도 그렇게 가두려고 했다.

이데올로기와 예술 사이에서 고뇌하고 희생되고 그 원한과 절규가 음악 속에 영구히 메아리친다.

두 번째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변용(Death and Transfiguration)'을 연주한다.

슈트라우스의 걸작 교향시 중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로 작곡가의 죽음에 대한 관념을 반영하고 있다.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은 오페라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표현력과 낭만적인 도취감이 공존하는 이 곡은 슈트라우스 음악어법과 시적 내용이 정점에서 결합한 오케스트라 음악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플루티스트 김유빈
플루티스트 김유빈

이어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의 '플루트 협주곡(Flute concerto)'을 연주한다. 필립 바흐는 고전주의를 개척한 음악가이다.

그의 플루트 협주곡 라단조는 1750년경 그가 베를린에서 활동하던 시기에 작곡한 하프시코드 협주곡 라단조가 원곡이다. 이후 재편집된 플루트 협주곡을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광주시향과 협연한다.

공연의 대미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7번(Symphony no.7)'으로 장식한다.

1925년 헬싱키에서 시벨리우스의 지휘로 초연된 이 교향곡은 북구의 전원적인 가락과 높이 울려퍼지는 트럼본의 취주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시벨리우스의 음악적 영감은 스칸디나비아의 경관과 그의 수많은 작품들은 모국 핀란디아의 자연을 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는 7개의 교향곡을 남겼는데 하나같이 북구적 정서를 짙게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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