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백운고가차도 "31년 만에 역사 속으로"…6월4일 철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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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백운고가차도 "31년 만에 역사 속으로"…6월4일 철거 시작
  • 오영수 기자
  • 승인 2020.05.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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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고가 철거공사
백운고가 철거공사

광주 교통 중심지로 남구의 관문 역할을 해온 백운고가차도가 31년 만에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일 광주시에 따르면 백운고가차도 철거를 위해 백운광장 주변 지장물을 우선 이설하고 추가차로를 확보한 후 6월4일부터 백운고가차도를 통제한다.

1989년 11월 개통된 백운고가차도는 길이 385.8m, 폭 15.5m로 백운동부터 주월동까지 도심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왔다.

백운고가차도는 건설 당시 경전선 철도로 인해 급경사와 급커브로 시공돼 잦은 교통사고와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특히 도심미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주변상권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쳐 인근 주민들의 철거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광주시는 올해 11월까지는 고가차도 구조물을 철거하고, 2023년까지 도시철도와 지하차도를 건설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백운고가도로를 기념하고 안전한 철거를 다짐하기 위해 철거가 시작되는 6월4일 오후 3시 현장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백운고가 철거공사
백운고가 철거공사

광주시는 또 주변 신호체계 주기 변경, 좌회전 허용 등 현장여건과 공사 특성을 고려한 교통관리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백운 교차로 주변 백운 광장은 2018년 기준 하루 평균 14만2천956대가 통행해 광주에서 12번째로 교통량이 많았고, 이 가운데 5만3천163대는 고가차도를 이용했다.

더욱이 백운 교차로 반경 1㎞ 안에서만 10여건 아파트 신축 공사와 대규모 도시재생 뉴딜 사업이 추진되면서 교통 대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안주현 도시철도건설본부 공사부장은 "고가차도가 철거되고 도시철도2호선과 지하차도가 건설되면 교통불편이 크게 해소되고 교통안전, 도심미관 저해 등의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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