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칠, 기관지 질환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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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 기관지 질환 탁월
  • 광주데일리뉴스
  • 승인 2014.04.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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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자원연구원, 연구 결과 진해․거담 효과

잦은 황사와 미세먼지로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남의 절대우위 특산자원으로 난대성 수종의 하나인 황칠나무가 기관지 질환 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장흥 소재 (재)생물산업진흥원 천연자원연구원의 최철웅 박사 연구팀이 ‘황칠나무 추출물이 진해․거담(鎭咳․祛痰) 효과가 탁월한 것을 구명해 국내 특허등록은 물론 국제 특허(PCT)를 출원하고 천연물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 결과 황칠 잎 추출물로 동물실험을 한 결과 기도의 점액 분비를 증가시킴으로써 객담(가래)의 농도를 묽게 하고 배출을 촉진해 기침의 횟수를 현저하게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현재 시판중인 약물과 비교했을 때도 동등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

특히 진해․거담 효능 이외에 소염 효과도 함께 있어, 기관지 질환 개선에 더욱 효과적인 약제로 활용될 전망이다.

황칠나무는 인삼과 가시오갈피 등과 같은 파낙스(panax)계 식물로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오고 있으나 주로 황금색의 고급 도료로만 사용돼왔다. 그러나 2011년 천연자원연구원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지역 연고산업 육성사업(RIS)의 지원으로 본격적인 연구를 착수한 이래 장 기능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황칠나무는 이뇨 작용이 있는 베타 엘레멘(β-elemene) 성분을 비롯해 쿠배벤(cubeben), 세스퀴테르펜(sesquiterpens), 셀리넨(selinene), 덴드로파녹사이드(dendropanoxides), 아미린(amyrin)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보여준 진해ㆍ거담 효과는 이중 어떤 성분에 의한 것인지는 후속 연구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정순주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지역 비교우위 특산자원의 기능성 구명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화 달성은 도가 추진하는 중요한 정책이고 민선 5기 도지사 핵심 공약사항의 하나”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지역의 절대우위 특산자원인 황칠나무의 고부가가치 산업화 가능성을 보여준 매우 의미 있는 연구로 앞으로 재배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연관 생물산업 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칠나무는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수로, 전남 서남해안 및 제주도에 자생하는 난대수종이다. 1997년 전남도에서 자원 재조성 추진 계획을 수립한 이래 도내 농․임산가에서 지속적으로 심어 현재 약 1천400ha의 면적에 재배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재배량의 99%를 차지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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