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단 등 유관기관 6개 신설…업무 재편·인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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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공단 등 유관기관 6개 신설…업무 재편·인사 주목
  • 연합뉴스
  • 승인 2020.05.2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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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전문성·효율성 향상 기대 속 정실인사 등 잡음 우려도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시청 전경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반기부터 복지, 관광, 산업 등 분야 광주시 유관기관이 잇따라 설립된다.

유사 기능을 하는 기존 기관과의 관계 설정, 초대 기관장 인선 추이에 시선이 쏠린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설립 예정인 기관은 사회서비스원, 관광재단, 경제자유구역청, 시설공단, 에너지산업진흥원, 상생 일자리재단 등 6개다.

현재 4개인 공사·공단은 시설공단이 추가되면 5개로 늘어난다.

출자·출연기관은 17개에서 사회서비스원, 관광재단, 에너지산업진흥원, 상생 일자리재단 설립으로 21개가 된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출장소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시기별로 사회서비스원과 관광재단은 7월 중 출범할 예정이다.

에너지산업진흥원은 오는 8월 설립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10월 행안부 협의를 거쳐 관련 조례제정 등 절차를 진행한 뒤 내년 3월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공단, 경제자유구역청, 상생 일자리재단도 내년 상반기에는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시는 사회서비스원, 관광재단 등의 경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설립 추진 흐름에 올라탔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서 이탈한 노동계의 복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온 상생 일자리재단, 경제자유구역 예비 지정으로 예상되는 본 지정에 대비해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청 설립은 지역 고유 상황으로 필요성이 부각했다.

시는 기능이 비슷한 신설·기존 기관 사이 조직과 업무 재편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시는 복지재단이 운영하던 노인 건강 타운 등 시설을 사회서비스원으로 이관하고 복지재단에는 당분간 연구 기능을 맡기되 장기적으로는 통폐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컨벤션뷰로는 관광재단에 흡수되고 광주 도시공사와 시체육회가 운영하던 공원, 추모 시설, 체육 시설 등은 시설공단으로 넘어간다.

각각 기관의 설립 취지에도 일부 업무 중복으로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관장 임명에 이용섭 광주시장의 입김이 절대적으로 작용한다면 결과적으로 자리를 위해 기관을 만드는 '위인설관'(爲人設官)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 신설 추진 기관 중 가장 먼저 이뤄진 사회서비스원 임원 공모 과정에서는 이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측근이 원장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여지없이 나오기도 했다.

시민단체 참여자치21 임선진 사무처장은 "사회서비스원을 필두로 다음 선거를 대비한 인적 자원 재배치, 자기 사람 심기가 시작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며 "순간의 논란을 버티고 넘기면 된다는 식으로 임명을 강행하기보다 공정한 검증 시스템을 토대로 적합한 인사를 중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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