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원 포장마차촌 합법화합시다"…광주시, 실행 여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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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원 포장마차촌 합법화합시다"…광주시, 실행 여부 검토
  • 연합뉴스
  • 승인 2020.05.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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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무허가 운영…문화 관광 자원 '빛 포차'로 조성 제안
"광주공원 포장마차 빛포차로" [바로 소통 광주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공원 포장마차 빛포차로" [바로 소통 광주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수십년간 서민들의 애환을 함께해온 광주공원 포장마차촌을 합법화하자는 제안이 나와 광주시가 실행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무허가로 운영되는 포장마차들을 양성화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는 공감을 얻었지만, 여건이 허락할지는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온라인 시민 소통 플랫폼인 '바로 소통 광주'에 최근 "광주공원 포장마차를 멋진 빛 포차로 만들자"는 제안이 올라왔다.

제안자는 "광주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는데도 무허가인 탓에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되고 식품 위생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며 "불법을 눈감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제도권으로 들여와 푸드트럭처럼 깨끗하게 운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안은 토론 단계를 거쳐 실행 여부 논의로 넘어갔다.

바로 소통 광주에서는 특정 제안이 50명 이상 공감을 얻으면 토론 의제로 설정되며 여기서 100명이 참여하면 실행 여부가 논의된다.

광주시는 시민권익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27일 현장을 방문해 답사하기로 했다.

시민권익위에서 실행을 결정하면 시 협업 조정 회의를 거쳐 관광, 식품, 도로 등 관련 부서들이 방안을 마련한다.

포장마차촌은 광주 제1호 도시공원인 광주공원 광장 주변에 형성됐다.

구도심 충장로와 가깝고 광주천과 도심 야경이 어우러져 중장년 애주가들이 즐겨 찾았으며 최근에는 이용층이 한층 젊어졌다.

불법 주차, 야간 소음, 주변 상인 민원 등으로 때로 철거·단속 여론이 일기도 하지만 명성은 여전하다.

광주시도 문화관광 안내 인터넷 사이트 '오매 광주'에서 포장마차 거리를 명소로 소개했다.

여수 '낭만포차'와 같은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공간이 좁고 인근에서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 도시 플랫폼(Art and Media Technology center·AMT) 건립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권익위와 함께 현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안 실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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