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 주택서 마약 원료 양귀비 밀경작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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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 주택서 마약 원료 양귀비 밀경작 잇따라
  • 연합뉴스
  • 승인 2020.05.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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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용 아닌 아편 주재료 몰래 키우면 징역 또는 벌금형
마약 연료인 양귀비(과거 사건 자료사진) [울진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약 연료인 양귀비(과거 사건 자료사진) [울진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의 도심 주택 마당에서 마약 원료인 양귀비를 경작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집에서 양귀비를 재배한 60대 남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광주 남구 자신의 집 마당에서 양귀비 270여 주를 재배하다가 전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남부경찰은 지난 22일에도 마약 성분을 함유한 양귀비를 자택 화단에서 경작한 70대 남성 B씨를 적발해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B씨가 기른 양귀비는 약 60주로 조사됐다.

그는 "씨앗이 바람에 날아와 싹이 텄다"며 "일부러 양귀비를 키우지 않았다"고 경찰에서 주장했다.

마약 원료인 양귀비와 관상용인 개양귀비 구분 방법(자료사진)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약 원료인 양귀비와 관상용인 개양귀비 구분 방법(자료사진)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구와 인접한 동구에서도 사람이 떠난 빈집 마당에서 양귀비가 무더기로 발견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달 20일 접수한 신고를 바탕으로 아편 주재료인 양귀비 90여 주가 동구 한 주택 마당에서 자라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해당 주택은 사람이 살지 않은 상태로 수년간 방치된 폐가인데 양귀비는 잘 관리된 상태였다.

경찰은 주택 소유자와 주민을 상대로 탐문 수사 등을 통해 마약사범과의 관련성을 밝혀낼 방침이다.

남부경찰이 적발하고 동부경찰이 확인한 양귀비는 모두 관상용이 아닌 마약 원료로 재배가 금지된 품종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사 내용을 살펴보면 세 사건의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양귀비는 4월 중순부터 6월 하순까지가 개화기인데 이 시기 밀경작이 활발하다고 알려졌다.

마약 원료로 쓰이는 양귀비를 몰래 키우다가 적발되면 5년 이하 징역형이나 5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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