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과연 누가 침입자인가"…침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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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과연 누가 침입자인가"…침입자
  • 신현호 편집인대표
  • 승인 2020.06.0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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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침입자'가 드디어 개봉했다. 지난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월로 연기했고, 또 다시 6월로 연기했다.

그동안 극장가는 신작 개봉보다는 기획전이나 재개봉으로 유지해 오면서 '침입자'를 비롯해 '결백', '#살아있다' 등이 개봉 소식을 전하며 극장가 활력에 기대를 품게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줄어 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상영관 내 자리 띄어앉기는 그대로 유지된다. CGV는 한줄, 또는 대각선 띄어앉기를 유지 중이고, 롯데시네마는 한줄 띄어앉기를 유지한다. 메가박스는 기존 한줄 띄어앉기에서 대각선 띄어앉기로 변경됐다.

상영회차도 일단은 축소 방침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극장가 풍경이 조금씩 변화하는 모양새다.

'침입자'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 넣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침입자'는 가장 익숙하고 평안한 공간인 '집'을 헤집어 놓으며, 일상이 무너졌을 때 다가오는 공포를 상기시킨다.

극중 '유진'은 어렸을 적 실종된 후 25년 만에 가족을 찾아 '집'에 돌아오게 된다. 그만큼 '유진'에게 집이란 평생을 그리워한 공간이지만, '서진'에겐 어렸을 적 동생과, 현재에는 아내를 잃은 부재를 느끼게 하는 공간으로 동생이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경증은 더 심해지기만 한다.

유전자 일치율 99.9%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음에도 '유진'을 의심하는 '서진'의 모습은 그의 불안정한 면을 강조시키지만, 남은 가족을 지키려는 필사적인 모습은 두 남매 중 누구의 편에도 설 수 없게 만든다.

김무열과 송지효가 각각 서진과 유진 역을 맡아 우리가 누구를 의심해야 하는지, 무엇이 진짜인지 사이에서 끊임없이 관객과 줄다리기를 한다.

일상적이고 보편적 개념인 '가족'과 '집'을 비틀어 익숙함을 낯설게, 보편적인 것을 기이한 요소로 만든다. 그리고 이를 통해 스릴과 서스펜스를 자아낸다.

영화 '침입자'는 소설 '아몬드'의 작가로도 잘 알려진 손원평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82835&mid=4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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