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종갓집' 동구, 인구 10만명 회복 눈앞
상태바
광주의 '종갓집' 동구, 인구 10만명 회복 눈앞
  • 연합뉴스
  • 승인 2020.06.07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말 기준 9만9천명대까지…2천세대 아파트 곧 입주
광주 동구 도심의 야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 동구 도심의 야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종갓집'으로 불리는 동구가 인구 10만명 회복을 눈앞에 뒀다.

7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광주 동구에 주소를 둔 주민은 9만9천158명이다.

외국인 주민은 제외한 집계인데 남성 4만9천15명, 여성 5만143명, 65세 이상 노령층 2만1천561명으로 남녀 성비와 세대 비율이 고른 편이다.

가구 수는 약 4만7천이다. 45.8%인 2만2천여 가구가 홀로 산다.

1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변화상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동구는 지금 추세라면 2천세대 규모 신축아파트의 입주가 이뤄지는 올해 8월 전후로 인구 10만명 선을 회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광주에서 오랜 시간 정치·경제·행정·문화 '1번지'였던 동구는 신도심과 택지지구 개발 등에 따른 공동화를 겪었다.

광주의 오랜 번화가인 동구 충장로(1992년 4월)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의 오랜 번화가인 동구 충장로(1992년 4월) [연합뉴스 자료사진]

1970년대 30만명대였던 인구가 1980년대 20만명대, 1990년대에는 10만명대로 줄었다.

2000년대 들어 도심 쇠퇴와 인구 유출이 심화해 2015년 10만 선이 무너졌다.

2017년 12월에는 광주시 전체 인구의 6.5%에 남짓한 9만5천448명까지 감소했다.

인구 10만명 붕괴는 지방자치단체에 상징적인 의미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동구가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인구를 2년간 회복하지 못하면서 지방자치법에 따라 행정조직 축소, 부구청장 직급 하향, 교부세 감소 등 제도적인 불이익이 뒤따랐다.

이러한 이유로 인구 10만명 유지가 위태로웠던 2010년 공직자 가족과 친척, 지인의 위장전입 논란이 불거지는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동구는 지금 진행 중인 각종 도시재생과 주택개발 사업, 출산장려와 교육여건 조성 등 인구 유입 정책의 효과로 향후 2년 내 인구가 13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임택 동구청장은 "도시 재개발 사업으로 동구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원도심의 풍성한 역사, 문화, 관광 자원과 연결해 사람이 찾아오는 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