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전체 학교 순차 등교수업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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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전체 학교 순차 등교수업 안착
  • 김시원 / 강래성 기자
  • 승인 2020.06.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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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5·6, 중1 학생의 4차 등교수업이 순조롭게 시작됐다.

8일 아침 광주와 전남 대부분 학교에서 안정적으로 등교가 이뤄졌다.

광주 학교 등교
광주 학교 등교

코로나19로 3월2일 개학이 연기된 지 99일 만에 광주지역 유·초·중·고 학생 18만5천921명에 대한 전체 학년 등교수업이 이뤄졌다.

이미 단계별 등교수업이 진행되면서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이 등교 시 거쳐야 하는 방역 절차와 역할을 잘 숙지하고 수행했다.

특히 각 학교별로 등교수업 진행에 따른 경험과 시행착오 등을 거쳐 학년별 이동로 분리, 교실 내 거리두기, 급식 순차 배식 등 안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 학생과 교직원 감염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 4차 등교수업이 실시됨에 따라 시교육청은 전체 학년이 학교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학교 학생 밀집도 최소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빛고을초는 종합병원 바닥에 그려진 검진 라인에 힌트를 얻어 교문에서부터 교실까지 학생 이동선을 그려 밀집을 최소화했다.

이동선은 학년과 장소 등에 따라 다른 색깔로 구분해 그려졌고, 1m 간격으로 ‘멈춤’ 스티커를 붙여 학생들이 개인거리를 유지하며 발열체크와 교내 입실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풍암중은 교직원 차량 진입 시간을 8시 20분 이내로 제한해 등교 시 학생과 교직원 차량이 뒤엉키는 복잡한 상황을 해소하고, 학생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면서 밀집도를 낮추고 있다.

숭일고는 소강당을 급식실로 개조해 학생 급식을 분산 운영하며 학생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소강당에 배식대와 잔반처리대 등을 설치하고 식탁에 학생 지정석을 마련했다.

급식 시 12명의 교사가 학생 급식실 안전지도를 실시하면서 학년별, 학급별 시차배식과 대기 중 2m 이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시교육청도 등교수업 이후 학생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밀집도가 높은 학급과 학교에 대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 기준을 마련해 안내했다.

과밀학급 및 과대학교 기준은 초등학교 학급당 30명 초과, 전교생 1천명 이상, 중학교 학급당 30명 초과, 전교생 800명 이상, 고등학교 학급당 30명 초과, 전교생 900명 이상이며, 이 기준에 해당되는 학교 중 병행수업을 요구하는 학교는 교육청과 협의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기준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학생 밀집도 해소를 위해 병행수업이 필요한 학교는 교육청과 협의 후 운영할 수 있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은 감염 예방 등을 위해 학생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할 경우 학교 구성원 간 합의와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운영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학교가 병행수업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학생 밀집도 경감 계획, 학급별 시간표 전환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 계획, 학생 급식지원 계획 등을 수립해야 한다. 병행수업은 격일제 격주제 등으로 운영 가능하다.

이를 토대로 학교는 교육청과 1차 협의를 실시하며, 교육청은 학생수 대비 학교 공간에 대한 실사 등을 거친다.

이후 학교는 교직원과 학부모 의견 조사를 실시해 학부모 50% 이상 동의가 있을 시 교육청과 2차 협의 진행 후 운영할 수 있다.

광주지역은 총 10교에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 운영한다.

초등학교에서는 광주교대부설초가 전학년 주 1회 등교 4회 원격수업을 하고, 수완초는 1·2학년이 격주로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중학교에서는 성덕중, 수완중, 수완하나중, 신용중, 장덕중이 전학년 2주 등교 1주 원격수업하며, 고등학교는 광주공고, 전남공고, 전자공고가 1·2학년이 격주로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 운영한다.

장휘국 교육감은 "지금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의 안전이며, 모든 학년이 등교수업을 실시하면서 학생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방역과 교육과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 나주이화학교 등교현장 격려
장석웅 전남교육감 나주이화학교 등교현장 격려

이날 전남 도내 모든 학교와 전 학년도 등교가 순조롭게 이뤄졌다.

정부의 학교 급별 순차적 등교개학 방침에 따라 이날 전남 도내에서는 중1과 초5~6학년 학생 4만 3천여 명이 마지막 4차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지난 5월 20일 고3과 전교생 60명 이하 초·중학교를 시작으로 단계적·순차적으로 이뤄진 전남 도내 각급 학교의 등교수업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20만 6천여 명의 전 학생이 등교수업을 받게 됐다.

도교육청은 모든 학교의 전 학년 등교수업이 이뤄짐에 따라 학생 밀집도 및 접촉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아이들을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지켜내기로 했다.

특히 과대학교와 과밀학급의 학생 분산 및 방역 대책을 촘촘하게 세워 단 한 명의 학생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교생 900명 이상 과대 초등학교(20교)의 경우 1,2학년 우선 등교를 권장하고, 3~6학년은 격일 또는 격주제 등교를 운영해 등교학생이 전체의 3분의 2를 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중·고등학교도 지역감염 우려가 확산되는 학교의 경우 등교학생이 3분의 2 이상을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3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1~2학년은 학교 여건과 상황에 따라 등교 및 원격 수업을 격주로 해 밀집도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등교수업에 대비해 도내 953개 모든 학교에 특별방역을 완료하고, 일시적 관찰실을 설치(953교)하는 등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세웠다.

방역물품도 충분히 비축했다. 열화상 카메라는 학생수 200명 명 이상 383교 전체에 설치 완료했고, 체온계 1만 4천544개(전체 학급의 131%)를 확보했다.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학생 1명 당 2매씩 총 45만매를 확보했으며, 일회용 마스크 52만 매, 면마스크 42만 매도 비축했다. 손소독제도 학급 당 한 개씩 비축 완료했다.

도내 8개 특수학교 학생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차량 내 거리두기 확보를 위해 1억 4천400여 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통학버스를 증차해 버스 한 대 당 승차인원을 20명 이내로 조정했다.

나주이화학교의 경우 이날 평소 4대이던 통학버스가 5대로 늘었으며, 나주교통약자이동센터의 도움을 받아 학생 한 명 한 명을 일일이 교실까지 안내했다.

또한 등교수업 이후에도 밀집도 완화를 위해 미등교하는 초등학교 학생 중 돌봄이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원격수업 지원을 포함한 돌봄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감염 위험이 높은 코인노래방·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 학생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생활지도를 더욱 강화하고, 등교수업 학생들의 심리 지원도 펼칠 계획이다.

장석웅 교육감은 4차 등교수업 첫날 나주이화학교와 능주고등학교를 방문, 등교수업에 나선 학생과 교직원들을 격려하고 코로나19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장 교육감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각급 학교의 등교수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은 모든 교육가족들이 한 마음으로 협력해준 결과"라면서 "특히, 온라인 수업과 교실수업, 학교방역까지 1인3역을 담당해준 선생님들의 노고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등교가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여전한 만큼 교육청과 학교는 등교수업이 허사가 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한 시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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