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발생'에 귀가학생도 돌아와 전교생 코로나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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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환자 발생'에 귀가학생도 돌아와 전교생 코로나 검사
  • 연합뉴스
  • 승인 2020.06.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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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고교 2곳, 수업중단·조기하교…"독서실 학원 들르지 마세요"
고교서 의심환자 발생, 전교생 코로나19 검사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나온 광주 남구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전교생이 학년별로 교정에 모여 검사를 받고 있다. 2020.6.12 (사진=연합뉴스)
고교서 의심환자 발생, 전교생 코로나19 검사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나온 광주 남구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전교생이 학년별로 교정에 모여 검사를 받고 있다. 2020.6.12 (사진=연합뉴스)

"검사받으신 학생은 독서실, 학원 들르지 말고 곧장 집으로 가세요. 도착할 때까지 마스크와 장갑은 벗으시면 안 됩니다."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한 광주 대광여자고등학교 교정에 조기 하교를 안내하는 방송이 울려 퍼졌다.

이 학교 2학년 학생 가운데 한 명이 이날 민간의료기관 1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오자 전교생이 교정에 모여 학년별로 검사를 받았다.

중간고사를 치르고 먼저 귀가한 3학년 학생들도 학교로 돌아와 빠짐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1차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학생은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추가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와 확진 판정이 보류됐다.

최종 판정은 대학병원에서 실행한 3차 검사 결과가 나오는 오후 8시께 결정된다.

보건 당국과 학교는 판정 결과와 관련 없이 의심 환자가 나온 만큼 방역을 지침대로 시행했다.

학생들 하교가 마무리되면 교내 모든 시설을 소독한다.

코로나19 예방 소독은 이 학교와 통학로를 함께 쓰는 인근 다른 고교에서도 진행할 방침이다.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학생들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나온 광주 남구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전교생이 학년별로 교정에 모여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6.12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학생들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나온 광주 남구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전교생이 학년별로 교정에 모여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6.12 (사진=연합뉴스)

1학년 학생 틈에서 또 다른 의심 환자가 나온 유덕중학교도 전교생을 상대로 한 코로나19 검사를 했다.

의심 학생은 8일 첫 등교를 했다가 인후통 증상을 보여 곧바로 집으로 돌려보내 졌지만 그사이 다른 학생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제 조처다.

검체 검사를 받은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전 현관 앞에서 휴대용 소독기로 옷을 소독했다.

검사가 끝난 학생들이 교문 밖에서 삼삼오오 모이자 교사가 "얼른 집으로 돌아가라"고 종용했다.

학생들은 "저 때문에 부모님이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떻게 하느냐"며 발을 굴렀다.

일부 학생들은 이러한 상황이 걱정스러운 듯 울음보를 터뜨리기도 했다.

학부모들도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걱정이 들기는 매한가지였다.

한 학부모는 자녀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은 학원이든 어디든 가지 말고 집에만 있으라"며 신신당부했다.

학교 옆에 위치한 주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 소식을 전하며 '착용'을 권유하기도 했다.

주민 이모(67)씨는 "그동안 확진자가 없어 방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다시 마스크를 꼭 써야겠다"며 "더는 확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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