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체육회장 출연금 '엿가락' 꼼수…체육행정 투명성·공정성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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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체육회장 출연금 '엿가락' 꼼수…체육행정 투명성·공정성 추락
  • 박홍순 기자
  • 승인 2020.06.1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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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실 광주시의원, 체육인·시민에게 신뢰받는 체육회로 거듭나야
김학실 의원 시정질문
김학실 의원 시정질문

광주시체육회가 민선1기 체육회장의 출연금을 줄이는 등 엿가락 꼼수에 대해 위원회 권한 등에 관련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김학실(광산구3) 의원은 15일 시정 질문에서 "시체육회가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로 체육인과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체육회로 거듭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5월 27일 시체육회 사무규정(제71조의2)을 개정해 당초 6억 원으로 규정된 출연금을 2억 원으로 낮추고 출연금 사용을 '체육회장 업무추진과 품위유지비'로 변경해 문제로 지적됐었다.

김 의원은 "특별위원회 성격인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사회도 거치지 않고 사무관리 규정을 개정한 것은 하자 있는 행정행위로 이는 무효"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식 회의소집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출연금 규정을 개정한 것은 사람중심의 인사관리가 조직의 폐해로 나타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최종 의결 기구인 이사회와 공정함이 우선시 돼야 할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거수기로 전락했다"며 "수백억 원을 지원하는 광주시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질타하며, 지도·감독의 소홀함을 지적했다.

광주시체육회 사무관리규정
광주시체육회 사무관리규정

김 의원은 "광주시체육회가 시체육회장의 출연금 문제로 연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2015년 세계유니버시아드,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국제스포츠도시' 광주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김창준 광주시체육회장은 시의회의 본회의 시정질문 자진출석 요청에 응하기로 했으나, 지난 9일 출연금 2억 원을 납부하는 등 본래의 출연금 규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본회의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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