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사라진 아내 찾아 나선 뮤지컬 영화 '소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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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사라진 아내 찾아 나선 뮤지컬 영화 '소리꾼'
  • 신현호 기자
  • 승인 2020.07.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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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리꾼'은 우리나라 최초 판소리 뮤지컬 영화이자 로드무비다.

캐릭터가 주인공이라기보다 음악과 판소리가 주인공인 영화다.

영화 '소리꾼'은 납치돼 사라진 아내를 찾는 소리꾼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선시대 영조 10년.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아 나선 소리꾼 학규(이봉근), 그의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그리고 '몰락 양반'(김동완). 하나 둘 뭉친 광대패의 흥이 넘치는 조선팔도 유랑이 시작된다.

소리꾼 학규에게는 아내를 찾을 방법이 없다. 그가 가진 재주는 소리뿐이다. 저잣거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소리를 들려주고, 아내 간난의 흔적을 찾고 싶을 뿐이다.

이야기 중심에는 '심청가'가 있다. 학규는 자신이 지어낸 '심청가'에 곡조를 붙여 저잣거리 사람들에게 들려준다.

구슬픈 그 소리를 듣고 있으면, 어미를 찾아 나선 청이에게 들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길동무가 된 일행들에게 또 극장의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같기도 하다.

국악계 명창이자 젊은 소리꾼인 이봉근의 소리는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소리를 하다가 감정에 북받쳐 뛰쳐나가는 학규의 뒷이야기를 궁금해하는 저잣거리의 사람들과 같은 마음이 된다.

'심청가'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독특한 구성을 취한다. 우리나라에서 잘 시도하지 않는 판소리를 소재로 뮤지컬 형식을 띤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젊은 세대에게 낯선 판소리를 더 가깝게 만들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구성은 참신하나 단순하고 안정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아쉬운 이음새에도 불구하고 심청가 완창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이 가슴 절절한 소리는 실제 명창인 이봉근이 있어 가능했다. 연기에는 처음 도전하는 국악인 이봉근을 중심에 두고 듣는 영화로는 손색없다.

감독은 실제 고수로 활동하며 28년간 국악에 깊은 열망을 품은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K컬처의 인기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확인시켜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89118&mid=46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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