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스트레칭만 3개월 해도 혈관 좋아진다"
상태바
"다리 스트레칭만 3개월 해도 혈관 좋아진다"
  • 연합뉴스
  • 승인 2020.07.04 09: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주간 주 5회 다리 스트레칭, 혈류·혈관 개선 효과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진, '생리학 저널'에 논문
경기 전에 스트레칭하는 축구 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 전에 스트레칭하는 축구 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리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3개월만 하면 혈류 및 혈관 개선과 심장 질환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진이 남녀 성인 지원자 39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다. 관련 논문은 3일 '동료 심사' 국제학술지 '생리학 저널'(The Journal of Physiology)에 실렸다.

실험군의 피험자는 수동적 다리 스트레칭을 주 5회씩 12주간 하고, 대조군은 전혀 하지 않았다.

수동적 스트레칭(Passive stretching)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중력을 이용하는 것으로, 자신의 근력만 쓰는 능동적 스트레칭(active stretching)과 다르다.

꾸준히 스트레칭한 피험자는 양쪽 하퇴부(무릎 관절과 발목 사이)와 상박 동맥의 경직성이 떨어지면서 혈관이 더 많이 팽창하고 혈류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혈류량 증가와 혈관 경직성 저하는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병 등의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들 질환이 모두 혈관계 손상에 따른 혈류 제어 변화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혈관 질환 환자에게 실험해 비슷한 효과가 검증되면, 스트레칭이 약물을 쓰지 않고 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운동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스트레칭은 특히 잘 움직이지 못하는 수술 후 입원환자 등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에밀리아노 체 생체의학 부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으로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만,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따로 운동하기엔 제약이 크다"라면서 "스트레칭 운동의 질병 예방 효과에 특별히 주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