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보조금 3억원 빼돌린 사회복지관 팀장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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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보조금 3억원 빼돌린 사회복지관 팀장 적발
  • 박민우 기자
  • 승인 2020.07.0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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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무자, 회계 시스템 허점 이용해 본인이 결재·집행
광산구청 전경
광산구청 전경

국고보조금 관리 체계의 허점을 이용해 35차례에 걸쳐 보조금 3억여만원을 빼돌린 사회복지관 팀장이 경찰에 고발됐다.

광주 광산구는 사업비로 지급받는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사회복지관 직원을 적발해 광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광산구가 내부 제보를 받고 특별점검한 결과 사회복지관 팀장급 직원 A씨는 올해 3월 말부터 최근까지 보조금 3억2천650만원 상당을 빼돌렸다.

A씨는 7개 보조금 사업 실무를 맡고 있는 담당자로 자신이 스스로 결재와 집행이 가능한 'e나라도움시스템'의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e나라도움시스템'은 국고보조금의 편성과 교부, 집행, 정산 등 회계 처리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A씨는 기관장 승인 없이 사업비를 지출하는 방식으로 본인 계좌에 입금했다.

빼돌린 돈 가운데 2억6천100만원 상당은 아직 환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광산구는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e나라도움시스템을 사용하는 26개 복지시설을 점검하기로 했다.

광산구는 'e나라도움시스템'을 사용하는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 26개 시설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고, 'e나라도움시스템' 개선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구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보조금 운영 시스템의 투명성과 시스템의 완전함을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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