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남성 권력 향한 여성연대의 외침 '밤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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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남성 권력 향한 여성연대의 외침 '밤쉘'
  • 신현호 기자
  • 승인 2020.07.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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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여성으로서 받는 부당함에 맞서 폭스뉴스의 회장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를 고소한 '그레천'(니콜 키드먼)의 소식은 각종 미디어에서 헤드라인으로 다뤄진다.

로저 에일스는 감히 건드리지 못할 미디어계의 거물이었고, 자신의 영향력과 자원을 활용해 어느 적이든 무너뜨릴 준비가 된 인물이었기 때문에 이 같은 그레천의 폭탄선언은 폭스뉴스를 넘어 미국 전역을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용기 내 목소리를 높인 그녀의 행동은 이후 새로운 변화의 기폭제가 된다.

영화의 중심에 선 세 명의 여성이 각자 다른 위치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부당한 권력에 맞서기 시작하면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이 탄생했다.

위계에 의한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이 저열한 건 누군가의 미래와 생계를 쥐고 흔들기 때문이다. 저항의 목소리를 내기조차 쉽지 않고, 악순환 속에서 피해자는 눈물만 삼켜야 한다.

그러나 분명한 건 목소리를 내는 이가 있다면 권력도, 가해자도 무너지기 마련이다. 변화는 그렇게 시작한다.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바로 그 과정을 그린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권력 위의 권력' 미국 최대 방송사를 한방에 무너뜨린 폭탄선언, 그 중심에 선 여자들의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이다.

영화는 직장 내 성폭력으로 자리에서 물러난 미국 보수 언론 매체 폭스뉴스의 로저 에일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절대 권력, 그게 폭스 방송사 내 로저 에일스의 위치다. 프로그램도, 사람도 그의 말에 따라 움직였고 방송사 내 사람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무엇을 입는지도 그의 말에 따라 통제됐다.

TV는 시각 매체라며 여성의 외모를 품평하고, 짧은 치마를 입히고, 드러난 다리를 카메라로 잡아낸다. 그게 미디어가 여성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방송사 내 권력구조와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미디어의 속성을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가 마치 브리핑하듯이 설명한다.

영화 속 또 다른 프로그램의 화자가 된 듯 메긴 켈리,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이 권력과 미디어의 속성, 내부 현실 등에 관해 말한다.

이러한 연출이 현실을 꼬집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한 발 더 다가오게끔 만든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쉽지 않은 길을 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연대와 변화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여성이 침묵한 게 잘못이 아니라 여성이 움츠러들고, 도망가고, 침묵할 수밖에 없게 만든 남성 권력의 문제라는 걸 다시금 인식해야 한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91143&mid=4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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