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노회찬·성완종…비극으로 마감한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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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노회찬·성완종…비극으로 마감한 정치인들
  • 연합뉴스
  • 승인 2020.07.1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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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판 그린뉴딜' 발표 기자회견의 박원순 서울시장 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9일 오후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이날 서울 종로와 성북구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판 그린뉴딜' 기자설명회 정책을 설명하는 박 시장. 2020.7.9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판 그린뉴딜' 발표 기자회견의 박원순 서울시장
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9일 오후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이날 서울 종로와 성북구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판 그린뉴딜' 기자설명회 정책을 설명하는 박 시장. 2020.7.9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원순 서울시장 같은 대중 정치인이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 스스로 세상을 등진 정치인은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유서를 남긴 채 집을 떠난 뒤 북한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은 의원 임기를 마친 뒤에도 방송인, 시사평론가, 가수, 음식점 사장 등 여러 분야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으나 오랫동안 앓은 우울증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노회찬 의원 영결식 2018년 7월 27일 국회에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고 노회찬 의원 영결식
2018년 7월 27일 국회에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018년 7월에는 한국 진보정치의 아이콘이었던 노회찬 당시 정의당 원내대표가 '드루킹' 김동원 씨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

노 전 의원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2015년 4월에는 새누리당 성완종 의원이 경남기업 회장 시절 자원개발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일 '성완종 리스트'로 불리는 메모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04년에는 안상영 전 부산시장이 1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같은 해 박태영 전 전남지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재직 시절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한강에 투신해 유명을 달리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수사 대상이 된 후 겪게 되는 사회적 이목과 비판에 따른 심적 고충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치인으로서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수사 대상이 되는 동시에 지지자와 자신이 속한 집단에 미치는 영향을 돌이킬 수 없어 견디기 어려운 압박에 직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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