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대회' 159억 흑자 남기고 조직위 공식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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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광주세계수영대회' 159억 흑자 남기고 조직위 공식 해산
  • 하인숙 기자
  • 승인 2020.07.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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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1천367억·지출 1천208억…'저비용 고효율' 성과
이용섭 조직위원장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광주대회는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저비용 고효율대회'로 스포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섭 조직위원장은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광주대회는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저비용 고효율대회'로 스포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가 저비용 고효율 개최를 역사에 기록하면서 여정을 마무리 한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31일 공식 해산과 함께 청산 법인으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조직위원 46명을 대상으로 서면으로 집행위원회와 위원 총회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해산결의안, 잔여재산 처분안, 청산인 선임·청산법인 사무소 설치안 등 안건을 의결했다.

조직위는 8월부터 청산법인을 운영하게 되며, 청산인은 조영택 현 조직위 사무총장을 선임했다.

조직위가 공식 해산하면 2016년 5월 19일 창립 총회 이후 4년 2개월의 여정은 평창동계올림픽(7년 5개월), 인천아시안게임(7년 6개월) 등 다른 국제대회보다 3년 이상 빠른 속도다.

조직위는 대회 이후 두 번의 조직개편을 거쳐 대회시설 원상복구, 대회 종합백서 제작, 유공자 포상, 대회 운영비 정산, 국제수영연맹(FINA)과의 사무종결, 대회 기록물 이관 작업 등 잔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과의 사무 관계도 해외 참가선수단의 항공료, 숙박비 등을 정산하고 도핑검사와 경기운영 등 대회지원 결과를 제출, 최종 영문 결과보고서를 FINA본부에 보냈다.

2016년 9월부터 2020년까지 대회 준비과정과 운영 기록을 담은 기록물도 올해 연말까지 국가기록원으로 순차 이관해 국제대회 기록유산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코넬 마르쿨레스쿠 FINA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조직위에 서신을 보내 "대회 성공은 정부와 광주시, 광주시민, 조직위 덕분이었고 광주대회가 향후 수영대회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운영비 최종 정산결과 159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시설비를 포함한 대회 총사업비(2천36억원)는 평창동계올림픽(4조2853억원) 대비 5%, 인천 아시안게임(2조376억원) 대비 11% 수준에 불과했다.

시는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 당시 건립한 수영장을 주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대학 운동장에 하이다이빙 경기장을 임시시설로 설치하는 등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해 저비용 대회로 치렀다.

운영비 정산 결과 보조금 800억원(국비 299억원·시비 501억원), 기타 수입 567억원 등 수입은 1천367억원, 지출은 1천208억원으로 159억원 흑자가 생겼다.

이번 대회 개최로 한국은 동·하계 올림픽, 월드컵 축구, 육상 선수권, 수영 선수권 등 5대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4번째 국가가 됐다.

사전 교육으로 국제 의전 기본 소양을 갖춘 자원봉사자 3천126명은 대회 기간 통역, 수송, 시상 등 31개 분야 현장 곳곳에서 활약했다.

조직위는 대한수영연맹과 2년에 걸친 협업으로 선수권 69명, 마스터스 296명 등 366명의 국내 심판을 양성했다.

조직위 전문직 근무자 일부는 FINA 본부 등 국제 스포츠 단체와 국내 국제 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 취업하기도 했다.

수영진흥센터 조감도
수영진흥센터 조감도

아쉬움을 남긴 부분은 한국 수영진흥센터 건립, 광주 수영선수권대회 개최 등 레거시(유산) 사업은 차질을 빚었다.

수영진흥센터 건립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두차례 재검토 결정이 나왔으며 '제1회 광주 수영선수권대회'와 '마스터스 수영대회'는 8∼9월로 일정이 잡혔지만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용섭 조직위원장은 "전국규모 수영대회와 함께 한국수영진흥센터가 건립되면 유·무형의 레거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광주가 수영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한국 수영의 메카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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