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구조조정·통폐합 가능성…"감독 선임 준비·효율성 감안 작품별 감독제"
광주시립예술단 전체 8개 중 4개가 예술감독(상근) 부재로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광주시립예술단은 교향악단, 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발레단, 국악관현악단, 창극단, 극단, 오페라단 등 8개다.
이 중 예술감독이 공석인 시립예술단은 교향악단, 소년소녀합창단, 극단, 오페라단 등 4개에 달한다.
특히 교향악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해 11∼12월 감독 임기가 끝난 뒤 8∼9개월 동안 후임이 선임되지 않고 있다.
극단은 올 4월 이후, 오페라단은 올 1월 이후 후임이 없다.
다만, 극단과 오페라단은 작품별 예술 감독(비상근)제를 운용하고 있다.
이처럼 상당수 예술감독 자리가 공석임에 따라 대내외적인 예술단 위상과 역할, 이미지가 위축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교향악단 등 일부 예술단원들은 근무시간(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을 준수하지 않는 등 복무 기강이 해이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문화계 인사는 "시립예술단 감독 절반이 공석인 것은 이유가 어찌 됐든 '추락한 예향의 도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많은 혈세가 투입되는 시립예술단들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부분 광역시가 5∼6개의 시립예술단을 운영하는데 견줘 광주시립예술단이 상대적으로 많아 일부 구조조정과 통폐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립예술단을 관리·감독하는 문화예술회관 측은 "교향악단과 소년소녀합창단 예술감독 선임을 준비 중이고, 시 혁신위원회 문화분과 위원들의 의견 등을 반영해 극단과 오페라단은 효율성을 따져 작품별 감독제를 운용하고 있다"며 "시립예술단의 구조조정과 통폐합 가능성도 배제 못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혁신위원회 문화분과 위원들도 일부 예술단원들의 복무 기강 해이를 지적해 근무시간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