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나눔으로 병상 확보" 전남도-광주시, 코로나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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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나눔으로 병상 확보" 전남도-광주시, 코로나 위기 돌파
  • 양재혁 기자
  • 승인 2020.09.02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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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있는 광주는 위중증 전담…경증은 전남 공공 의료원 등 활용
분주한 선별진료소 2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중국인 유학생 등 방문객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2020.8.21 (사진=연합뉴스)
분주한 선별진료소
21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중국인 유학생 등 방문객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2020.8.21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위중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병상 부족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시·도 간 '병상 나눔'으로 위중 환자 수용 병상을 충분히 확보했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두 시·도는 '병상 나눔'을 통해 위·중증 환자는 음압시설을 갖춘 광주의 전문병원으로, 무증상과 경증환자는 전남의 공공의료원 등 전담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분산 배치하고 있다.

경증환자 치료시설이 없는 광주와 위․중증 환자 치료시설이 부족한 전남이 협치를 통해 병상 부족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전남도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확보한 치료병원과 시설은 8곳으로, 총 42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광주·전남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537명이다.

이 중 209명이 음압시설을 갖춘 국가 지정병원과 의료원을 비롯한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시설별로 국가 지정병원은 전남대·조선대·화순전남대병원 등 3곳으로 22병상이 있으며 이날 현재 환자 15명을 치료하고 있다.

건강이 호전되거나 악화 가능성이 낮은 환자는 전담병원으로 옮겨 여유병상을 10개까지 확보해 위중환자 발생시 긴급 대처할 계획이다.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은 89명이 입원할 수 있다.

현재 50명이 입원해 39병상이 남아있다.

경증환자가 입원한 전담병원은 순천·강진의료원과 목포시의료원 3곳으로 230명을 치료할 수 있다. 현재 127명이 입원해 103명을 추가 수용할 수 있다.

무증상 및 경증 환자를 돌봐줄 생활치료센터는 나주 소재 한전KPS 인재개발원 1곳으로 83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17명이 입소해, 66명을 더 받을 수 있다.

한전KPS 인재개발원 생활치료센터는 최근 광주·전남지역에서 집단감염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인근 나주 주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큰 마찰 없이 순조롭게 운영, 병상 부족 문제 해결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광주와 전남은 공동생활권으로, 확진자 동선이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광주시청 방역상황실에 매일 직원을 파견해 확진자 이동경로 및 접촉자 등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치료 병상 역시 상대적으로 전문병원이 많은 광주와 공공의료원 등 전담병원이 많은 전남이 유기적인 '병상 나눔' 체계를 갖춰 서로 부족한 병상문제를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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