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성희롱·인격모독 의혹' 광주시립극단 대책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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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성희롱·인격모독 의혹' 광주시립극단 대책위 출범
  • 연합뉴스
  • 승인 2020.09.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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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성희롱 발언 (PG)
여성에게 성희롱 발언 (PG)

광주 시민단체가 인격모독과 성희롱 등의 피해를 호소한 광주시립극단 객원(비상근) 단원들과 연대해 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광주시립극단 부조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9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인권 유린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진상규명과 가해자 징계, 극단 운영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대책위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시립극단 측이 오디션을 통해 작품별로 비상근 단원을 선발하는 '작품별 단원제'로 인해 소수의 상근 직원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폭력적인 위계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객원 단원들이 피해를 호소한 지 한 달이 되어가는 지금도 시립극단 측의 어떤 사과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상습적인 폭언과 인격모독, 부당한 업무지시, 상습적인 성희롱, 연습 과정에서 발생한 사업재해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가해자를 엄중히 징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시립극단의 총체적인 부실 운영에 대해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행정부시장과 문화예술회관 관장은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며 "광주시립예술단 운영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과 제도적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립극단 객원 단원 등 4명은 "공연을 연습하다가 발가락이 골절돼 수술을 앞둔 여배우에게 '살을 뺐어야지' 등 인격모독과 성희롱 피해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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