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사·국회의원 "시도통합 논의전 공론화 필요"…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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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사·국회의원 "시도통합 논의전 공론화 필요"…신중 모드
  • 연합뉴스
  • 승인 2020.09.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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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정책간담회 개최…예산 지원 요청
김 지사 "전남 의과대학 설립 힘 모아 달라"

광주·전남 시도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 등 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통합 논의 전 지역사회 전체의 공론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남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 간담회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 간담회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김 지사와 지역국회의원들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전남 현안 정책간담회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제안한 시도 통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광주와 전남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의 뜻을 나타냈지만 통합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사전 공감대 형성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남 위원장은 "시도 통합에 대해 참석자들이 찬성이나 반대 의견을 표시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며 "통합 논의가 언론 보도 등으로 지속해서 나오고 있어 지역사회의 여론을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정도의 의견이 오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시도 통합 논의를 시작하려면 공론화 등을 통해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찬반 의견을 모으는 등 신중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이 자리에서 후속 단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와 같은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제안했던 시도지사와 민주당 광주전남 시도당 위원장의 4자 연석회의 개최도 조급히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4자 연석회의는 지역 현안에 대한 시도 상생의 취지로 제안했던 것인데 시도통합 논의 자리로 비쳐 조심스럽다"며 "언제든 만날 수는 있겠지만 상당한 사전 준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 국회의원 초청 정책간담회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간담회에서는 전남지역 정책 현안과 주요 국비 사업에 대해 김 지사가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다음 달 시작될 국회 예산심의를 앞두고 도정발전과 내년 지역 현안 사업 반영을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영록 지사는 인사말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7조1천782억 원의 사상 최대의 국고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지역 성장을 위해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도 더 많은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협조를 구한 사업으로는 경전선(광주-순천) 고속전철 건설과 광양항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구축, 국립 심뇌혈관센터 조성 등 정부안에 일부 반영됐지만, 증액이 필요한 사업들이다.

또 용역·예비타당성조사 완료 후 설계비가 투입돼야 할 사업 등 국회 심의 단계에서 반영돼야 할 지역 현안 사업 26건도 논의했다.

국립 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김 지사는 "정부의 국립 의과대학 설립 원점 재논의가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신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상급 종합병원이 없는 전남에 반드시 의과대학이 설립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김승남 위원장 등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에 대해 "전남지역 전역에 관련된 현안 사업에 대해서 원팀이돼 국비 확보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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