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개국 1등공신 장절공 신숭겸 장군 '2020년 추향대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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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개국 1등공신 장절공 신숭겸 장군 '2020년 추향대제' 봉행
  • 양재혁 기자
  • 승인 2020.10.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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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덕양서원서 봉행, 코로나19 여파로 431년 만에 20여명의 본 손만 참석

전남 곡성의 성황신이며 고려개국 1등공신인 장절공 신숭겸 장군의 업적을 기리는 '2020년 추향대제'가 지난 11일 덕양서원 종중 도유사 신인현 주관으로 곡성군 오곡면 덕산리 덕양서원내 덕양사에서 오전 11시에 거행됐다.

장절공 신숭겸 장군 '2020년 추향대제' 봉행
장절공 신숭겸 장군 '2020년 추향대제' 봉행

이번 추향제는 전 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19 때문에 지금까지 431년 동안 유림들에 의해 거행돼 왔던 향사를 정부방침에 따라 유림들이 불참한 가운데 20여명의 본 손들만 참석해 간소하게 치렀다.

향사는 간소화된 홀기에 따라 치렀지만 평산신씨 시조이신 장절공 신숭겸 장군의 충과 절의의 정신을 기리기에는 추호도 부족함이 없었다.

유림들이 불참함에 따라 제관을 본 손이 맡았는데, 초헌관은 동주(정언공파 도사공종중 회장)씨가 아헌관은 재준(덕양서원 수석부도유사)씨, 종헌관은 상남(광주-전남화수회장)씨가 각각 맡았다.

그 외 모든 제관을 본 손이 맡아 약식의 홀기에 따라 40분 간 엄숙히 봉행됐다.

장절공 신숭겸 장군 '2020년 추향대제' 봉행
장절공 신숭겸 장군 '2020년 추향대제' 봉행

본 손 참제자로 덕양서원 도유사 인현(조선대 명예교수)을 비롯해 근택(사간공파도유사, 대종중 부도유사), 현덕(전 덕양서원도유사), 형식(대종중 부도유사), 현대(용산단 도유사), 하섭(전 장군단 도유사), 동주(정언공파 도사공종중 회장), 재준(덕양서원 수석부도유사), 상남(광주-전남화수회장), 동언(장군단 도유사), 엄찬영(덕양서원 장의) 등 덕양서원 임원이 참석해 위왕대사 하신 장절공의 정충대절의 정신을 기렸다.

유근기 곡성군수와 철수 대종중 도유사 등은 성금을 보내왔다.

한편 평산신씨 시조 악강지인 곡성에 위치한 덕양서원(도유사 신인현)에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 중정에 향사를 봉행한다.

이 향사는 충과 절의의 상징이며 평산신씨 시조이신 장절공 신숭겸 장군에 대한 추승으로, 431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유림과 본 손들에 의해 전통적인 유교 제례로 매년 춘·추향사로 지켜 내려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조상에 대한 숭배와 국가에 대한 충과 절의 정신이 시들어 가는 요즘 각박한 세태를 살아가는 젊은 청소년들에게 교육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행사로 평가 받아오고 있다.

평산신씨 시조 유적지인 덕양서원은 1589년 선조22년에 곡성현감 신옥과 전라도관찰사 이광의 노력으로 지역유림과 함께 창건한 우리나라 초기 서원으로 호남지역에서는 월봉서원(1578년 창건) 다음으로 오래된 역사를 지닌 전남지역 3대 사액서원이다.

또한 장절공 신숭겸 장군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오직 장절공 한 분만을 배향한 전국 최초의 서원으로 역사적인 평가를 받아 오고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는 많은 서원들이 산재하고 있는데 이들 서원들은 대부분 학자들을 배향 인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장군을 지낸 한분만을 배향한 서원은 전국 어디에도 없기에 덕양서원은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더하며 사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1981년 전라남도 지방문화재 56호로 지정됐으며, 1695년 조선 숙종21년에 사액서원으로 지정됐다.

덕양서원은 향후 국가사적으로 지정받고 더 나아가 유네스코에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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