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영암 F1경주장, 복화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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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영암 F1경주장, 복화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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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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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모터스포츠협회, 경주장 일대 적극적 활용방안 제시

수년째 전남도의 애물단지로 남아있는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F1경주장)과 주변 부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지역 모터스포츠단체가 나와 향후 활동이 주목된다.

영암 경주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암 경주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말 광주에서 설립된 사단법인 대한모터스포츠협회는 영암경주장을 서킷 위주의 스피드 대회만을 치르는 곳이 아닌 다양한 레이싱 자동차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으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천억 원을 투입해 만들어 놓은 지역의 소중한 스포츠 자산을 애물단지라고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영암경주장을 바라보는 광주전남 모터스포츠단체의 시각이다.

협회에 따르면 영암경주장은 1년 365일 중 약 280여일 정도 운영된다.

혹한·혹서기, 시설 보수 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대회와 행사를 치른다.

자동차 마니아층이 늘어나고 있고 관련 대회도 국내에서 점점 활성화하고 있으며 특히 가족 단위 체험형으로 모터스포츠를 즐기려는 세대가 나타난 점 등이 경주장 이용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40여개의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고 있고,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방법도 드래그, 드리프트, 랠리 오프로드, 장애물 경주 등으로 다양해졌다.

하지만 영암 경주장은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협회는 보고 있다.

서킷 위주의 스피드대회만 주로 열리다 보니 일반인들도 접할 수 있는 레이싱 문화와는 동떨어져 있다.

영암 자동차경주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암 자동차경주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한모터스포츠협회 조성철 회장은 13일 "대다수 지역민에게 영암경주장은 여전히 낯설다"며 "대회가 열릴 때마다 많게는 1천여대에 이르는 차량과 선수들이 경주장을 방문하고 있지만 서킷 중심의 단편적 구조 탓에 시민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영암 경주장과 주변을 자동차 레저문화 클러스터로 탈바꿈시켜야 경주장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경주장 일원에 드래그 경기장, 드래프트경기장, 랠리크로스 경기장, 오프로드 경기장 등을 조성해 다양한 레이싱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종합체험장(교통안전교육·오프로드 체험·카트체험·캠핑) 등 자동차문화와 연계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영암경주장을 대중 친화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 회장은 "영암 경주장 일원 유휴부지 12만5천797㎡와 지금의 시설만 활용해도 훌륭한 레저문화 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며 "애물단지라고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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