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불안감, 40·50대가 60대보다 느끼는 사람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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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불안감, 40·50대가 60대보다 느끼는 사람 더 많다"
  • 연합뉴스
  • 승인 2020.10.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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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설문조사…노후생활·미래불확실성·코로나
중장년층 연합뉴스TV 캡처. 작성 김선영(미디어랩)
중장년층 연합뉴스TV 캡처. 작성 김선영(미디어랩)

40·50대 중년층이 노년층보다 더 많이 불안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가 14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와 50대에서 만성적 불안감을 느끼는 비율이 60대 이상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올해 5월 만 40∼75세 남녀 만성질환자 800명을 포함해 총 1천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40대와 50대에서 '자주 또는 항상 불안하다'는 답은 각각 21.9%와 19.5%였지만 60세 이상에서는 절반 수준인 10.8%로 조사됐다.

반대로 '전혀 불안하지 않다'는 답은 40대가 13.5%로 가장 적었고 50대와 60세 이상이 각각 17.3%와 28.5%로 나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그 비율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불안심리를 촉발하는 요인'으로는 중·노년층 모두 '노후생활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20.1%)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19.2%)를 많이 골랐다.

노후생활과 코로나19에 이은 불안 요인으로 40대와 50대는 '일자리 상실에 대한 염려, 직장에서 입지 약화'를 꼽았지만 은퇴 연령인 60대 이상은 '국내외적으로 불안한 사회경제적 분위기'를 지목했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응답자들의 불안심리 정도는 연령과 성별에 무관하게 코로나19 이후에 더 심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자주 또는 항상 불안을 느끼는 비율은 만성질환자(18.8%)가 일반인(15.5%)보다 높았지만 격차가 크지는 않았다.

만성질환자를 '진단 이후 삶의 질이 나빠졌다'는 집단과 '진단 이후 삶의 질이 더 좋아졌다'는 그룹으로 나눠 보면 여가습관에 차이를 드러냈다.

전자는 흡연, 음주, TV 시청, 스마트폰 게임 등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후자는 휴식, 명상,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를 주로 한다고 대답했다.

인생금융연구소는 "중·노년기에 노화로 인한 만성질환과 불안심리를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삶의 질과 행복감을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불안감이 심화하면서 각종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에 관심이 커졌다고 연구소는 진단했다.

응답자의 과반(58.3%)이 '코로나19 이후 보험 필요성을 더 많이 느낀다'고 답했으며, 중증 만성질환자는 73.7%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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