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좀 학교답네요"…4개월 만에 전교등교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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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학교답네요"…4개월 만에 전교등교 '활기'
  • 연합뉴스
  • 승인 2020.10.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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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살레시오중, 체온측정·교실까지 거리두기 등 철저히
거리두기 지키며 '전교생 등교' 전교생 등교를 시작한 19일 오전 광주 북구 살레시오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일렬로 거리두기를 하며 등교하고 있다. 2020.10.19 (사진=연합뉴스)
거리두기 지키며 '전교생 등교'
전교생 등교를 시작한 19일 오전 광주 북구 살레시오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일렬로 거리두기를 하며 등교하고 있다. 2020.10.19 (사진=연합뉴스)

"이제 좀 학교 같은 모습이네요."

전교생이 정상 등교를 시작한 19일 광주 북구 살레시오중학교는 활기찬 분위기로 아침을 맞았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여만에 이뤄지는 전교생 등교였지만 학생들이 밀집되지 않도록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등교 시간 간격을 조절해 학생들이 붐비지는 않았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교문 앞 '복장 검사'도 꼼꼼하게 이뤄지며 코로나19 이전의 학교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거리 두기 지침은 철저하게 지켜졌다.

교문을 지난 학생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등교하던 예전의 모습 대신 누가 시키지 않아도 교실까지 거리 두기를 하며 한 줄로 걸어 들어갔다.

교실 입실 전 발열체크 필수 전교생 등교를 시작한 19일 오전 광주 북구 살레시오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발열 체크를 위해 열화상카메라 앞에서 앞머리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0.10.19 (사진=연합뉴스)
교실 입실 전 발열체크 필수
전교생 등교를 시작한 19일 오전 광주 북구 살레시오중학교에서 학생들이 발열 체크를 위해 열화상카메라 앞에서 앞머리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0.10.19 (사진=연합뉴스)

열화상 카메라가 있는 현관에 들어서며 정확한 체온 체크를 위해 앞머리를 들추는 모습도 썩 자연스러웠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등굣길 풍경이었다.

현관 앞에서 학생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던 선생님들은 그러한 학생들의 모습이 대견스러운 듯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1학년 김지후(13) 군은 "온라인 수업 때 알지 못했는데 학교에 와서 만난 선생님들은 무척 친절했다"며 "학교에서 방역을 철저히 하기 때문에 코로나19는 걱정 없다"고 말했다.

손태림(13) 군도 "학교에 입학한 뒤 선생님의 진짜 수업을 들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기대된다"고 말했다.

교실까지 일렬로  전교생 등교를 시작한 19일 오전 광주 북구 살레시오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일렬로 거리두기를 하며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0.10.19 (사진=연합뉴스)
교실까지 일렬로 전교생 등교를 시작한 19일 오전 광주 북구 살레시오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일렬로 거리두기를 하며 교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0.10.19 (사진=연합뉴스)

전교생 등교가 기대되는 것은 선생님들도 매한가지였다.

과학을 가르치는 윤진석 선생님은 "지금까진 부자연스럽고 어색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제 학교가 정상화된 것 같다"며 "이제라도 아이들을 모두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이 지금처럼 계속 유지돼 앞으로 등교 중지 없이 정상적인 학교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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