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장을 만들자' 이승희 대표, 전통장 차별화로 연매출 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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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장을 만들자' 이승희 대표, 전통장 차별화로 연매출 4억
  • 양재혁 기자
  • 승인 2020.10.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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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와 고산 윤선도 유적지가 있는 해남군 삼산면에 가면 해남 6차산업인증 경영체 '해남에 다녀왔습니다'가 있다.

'해남에 다녀왔습니다'는 가공실 60평과 체험·실습실 80평, 체험텃밭 600평, 장독대 750개에 된장, 간장, 청국장 등을 만드는 전통음식교육농장과 민박을 운영 중이다.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이승희 대표
'해남에 다녀왔습니다' 이승희 대표

이곳의 이승희 대표가 전남의 10월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2001년 암으로 큰 수술을 받은 뒤 국산콩으로 만든 된장, 청국장을 꾸준히 먹고 건강이 회복돼 전통 장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03년 농촌진흥청 '농촌여성 일감갖기 사업'에 선정돼 보조금 4천만 원으로 가공실 등 전통장류 가공 기반을 갖추고 본격적인 장류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귀한 장을 만들자'라는 신념으로 옛날 방식으로 장 만들기를 고집하고 있다.

이 대표가 생산한 3년된 전통된장은 수작업으로 만든 메주를 한 달 간 건조시켜 천일염으로 장을 담근 후 장독대에서 숙성 과정을 거쳐 상품화한다.

매년 장 만들기에 사용된 콩은 20t으로, 이중 12%는 직접 재배하고 나머지는 인근 농가들과 계약 재배한 고품질 국산콩을 엄선해 사용하고 있다.

전통 재래방식으로 만든 장류는 콩과 소금만을 사용해 만드는데 발효를 통해 체내 유익균이 많아져 면역력이 높아진다.

항암효과와 성인병 예방, 노화방지에 뛰어날 뿐만 아니라 숙성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대표는 참다래 수액을 넣은 고추장, 황칠간장, 황태된장 등을 만들어 특허를 받는 등 장을 가공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판매중이다.

우리 전통장류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쇼핑몰 남도장터, 해남미소 등 온라인 쇼핑몰에 상품을 내놓고 있다.

또 직거래를 통해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청국장환, 청국장분말 등 6종의 가공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통 장류 만들기 체험과 초·중·고 대상 바른 식문화 확산 교육 등으로 지난해 5천 여명의 체험객이 방문했다.

이승희 대표는 "전통장류를 테마로 한 치유농장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전통한식 레스토랑 운영, 한국 전통음식 교육, 판로 확보와 체험·관광이 융복합된 로드맵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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