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합주 우세…러스트벨트 개표지연에 승자확정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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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경합주 우세…러스트벨트 개표지연에 승자확정 안갯속
  • 연합뉴스
  • 승인 2020.11.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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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플로리다 수성, 바이든 애리조나 승리…노스캐롤라이나 트럼프 우세
러스트벨트 중간 집계 트럼프 우위 속 바이든은 역전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의 격전지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핵심 경합주(州)의 개표가 늦어지면서 승자 확정도 지연되고 있다.

이들 경합주의 개표가 끝나야 최종 승자를 알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신경전도 극으로 치닫고 있다.

4일 미 동부시간 오전 3시 기준으로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6대 경합주 중 현재까지 2016년과 결과가 바뀐 곳은 애리조나 한 곳뿐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가 포함된 선벨트(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와 러스트벨트(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이기며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선에서 이들 6대 경합주 수성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에서 51.2%의 득표율로 바이든(47.8%) 후보를 제쳤다. 반면 애리조나에서는 바이든 후보에게 승리를 내준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95%의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트럼프가 50.1%로 48.7%를 얻은 바이든을 1.4%포인트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 부분 기울었지만, 격차를 감안해 미 언론은 아직 승패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펜실베이니아는 74%의 개표율 속에 55.7%를 얻은 트럼프가 바이든(43.0%)을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도시지역과 우편투표 등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개표가 남아 있다.

CNN은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선거일인 화요일까지 수십만 장의 조기투표 용지를 처리할 수 없었다"면서 "필라델피아에서는 이날 늦게까지 도착한 우편투표 35만 건 중 약 7만5천 건만이 개표됐다"고 보도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던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도 70∼80%대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가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선거인단 16명의 미시간에서는 69%의 개표율 속에 트럼프(53.1%)가 바이든(45.2%)을 7.9%포인트 앞서 있다. 개표율 81%인 위스콘신에서는 트럼프(51.1%)와 바이든(47.1%)의 격차가 4.0%포인트다.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펼치며 신(新)격전지로 떠 오른 텍사스, 조지아, 오하이오, 아이오와에서도 90% 이상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가 압도했다.

텍사스에서는 70%대 초반 개표까지는 둘이 엎치락뒤치락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치고 나간 트럼프 대통령이 7%포인트 승리했다.

오하이오, 아이오와에서도 트럼프가 8.1%포인트, 7.2%포인트 앞섰다. 조지아에서는 91%의 개표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2.5%포인트 앞서고 있다.

결국 개표해야 할 우편투표가 많은 러스트벨트의 결과에 따라 최종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득표에서는 바이든이 6천573만여표(49.8%)를 얻어 트럼프의 6천412만여표(48.6%)를 앞서고 있다.

WP 기준으로 두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바이든 220명, 트럼프 213명이다. 중간 집계이지만 트럼프가 뒤지는 것은, 그가 앞서곤 있지만 최종 결론이 나지 않은 경합주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수치상으로는 트럼프가 유리하지만, 바이든이 러스트벨트 승부를 뒤집을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6대 경합주를 제외한 2016년 대선 결과가 유지될 경우 바이든은 애리조나를 포함해 243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승리 매직넘버 270명을 위해서는 27명의 선거인단이 더 필요하다.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뒤집을 경우엔 269명으로 동률이 된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듯 바이든 후보는 러스트벨트 개표가 끝나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며 기다린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선언한 뒤 법적 대응을 거론해 개표와 관련한 양 측간 정치적·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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