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세계] 세 여인의 희망과 위로 '내가 죽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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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세 여인의 희망과 위로 '내가 죽던 날'
  • 신현호 기자
  • 승인 2020.11.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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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불행'이라고 규정하는 삶 속에서 세 여인은 절박하게 삶의 의지를 내비친다.

나는 그 누구보다 살고자 하는 것이라고.

영화 '내가 죽던 날'은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에게 미온이 감도는 손길을 고요히 내미는 작품이다.

형사 현수(김혜수 분)는 그동안 굳건하다고 믿어왔던 자신의 일상이 갑작스레 무너지면서 마음의 고통에 시달린다.

변호사 남편은 외도해 이혼을 요구하고, 직장에서는 절친한 동료와 불륜 사이로 오해까지 받으면서 휴직했다.

복직한 현수는 정식 복귀 전에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이었던 여고생 세진(노정의 분)의 실종 사건 조사를 맡게 된다.

세진은 섬마을에서 지내던 중 유서 한 장만을 남기고 절벽 위에서 자취를 감췄다.

경찰 측에서는 더 골치 아파지기 전에 이 사건을 '사망'으로 종결하길 원한다.

빠른 복직을 위해서라면 현수 역시 수사를 빨리 마쳐야 하지만 어쩐 일인지 점점 더 몰두하게 되고 진실을 알고자 한다.

'내가 죽던 날'은 범죄수사극 형식을 빌린 휴먼 성장드라마에 가깝다.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린 현수, 뜻하지 않게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이 되면서 세상과 단절된 세진, 목소리를 잃은 채 전신마비인 조카를 홀로 보살피고 있는 순천댁(이정은 분).

세 사람은 '최악'일지도 모를 상황에서 처절하게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영화가 이야기하는 것은 희망과 위로다.

이들이 괴로운 삶을 이어가는 까닭은 결국 절망이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살아가고자 했기 때문이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90381&mid=47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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